정세균, 총리 취임사에서 “경제 살리기 위해 정부가 먼저 혁신”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총리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경제의 활력을 높이기 위한 정부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1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6대 총리 `취임식에서 “경제를 살리는 힘은 기업으로부터 나온다”며 “기업이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정부가 먼저 혁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신산업을 향한 사후규제 도입과 같은 과감한 규제개혁을 통해 불확실성을 줄이고 기업가정신을 고양하는데 정부의 사활을 걸겠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앞장서서 민생경제를 살리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정 총리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향한 지원을 강화해 아래로부터 올라오는 경제의 힘이 전체의 성장을 이끄는 지혜를 발휘하겠다”며 “경제가 통계상으로 호전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국민이 피부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민생경제를 살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외경제의 불안정성을 넘어 항구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가 혁신성장에 전력투구해 경제 활력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사회의 갈등 해결을 위해서는 소통과 협치가 필요하다는 점을 짚었다.

정 총리는 “다원화된 사회에서 행정부가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며 “정부와 시장, 시민사회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첨예한 갈등사안은 국민의 의견을 경청하고 국회와 소통을 넘어 실질적 협치를 이뤄 해결하겠다”고 덧붙였다.

상생을 위해 사회의 공정성을 높이고 나라의 안전을 강화하겠다는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정 총리는 “혼자 빨리 가는 특권보다는 조금 느리더라도 함께 가는 공정이 더 멀리 가는 힘이고 지혜”라며 “사회 각 분야의 불공정을 개선하고 보다 튼튼한 사회 안전망을 확충해 불평등과 양극화를 해소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통·산재·자살 등 3대 요인의 사망자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지진과 산불, 태풍, 미세먼지를 비롯한 자연환경 재난으로부터의 안전도 더 강화겠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대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