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텔루라이드가 북미 최고의 차에 뽑혔다.

기아차는 13일 미국 디트로이트 TCF센터에서 열린 ‘2020 북미 올해의 차’ 시상식에서 텔루라이드가 유틸리티부문(SUV부문) '북미 올해의 차'에 최종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기아차 텔루라이드, SUV부문 '2020 북미 올해의 차'에 뽑혀

▲ 기아자동차 '텔루라이드'.


텔루라이드는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링컨의 에비에이터 등과 경쟁한 끝에 북미 올해의 유틸리티차를 최종 수상했다.

북미 올해의 차 주최측은 텔루라이드를 놓고 “럭셔리 SUV 수준의 디자인과 프리미엄 경험을 선사하는 새로운 사양과 성능을 겸비한 SUV”라며 “기존 SUV 브랜드들이 긴장해야 할 새로운 스타 플레이어”라고 평가했다.

기아차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에 스팅어가 승용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지만 상을 받지는 못했다.

현대차가 2019년에 제네시스 G70과 코나로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는데 올해 기아차까지 상을 받음으로써 현대기아차는 처음으로 2년 연속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3개의 자동차 브랜드가 모두 명실상부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올해의 차는 자동차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릴 만큼 세계 최고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1994년 처음 구성됐으며 26년째 매년 그 해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최고의 차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차를 선정하는 배심원은 미국과 캐나다의 자동차 분야 전문지,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에 종사하는 전문가 50명으로 구성된다.

북미 올해의 차 선정 조직위원회는 2016년까지 승용부문과 트럭부문 등 두 부문에서 최고의 차를 선정했지만 2017년 유틸리티부문을 추가했다.

기아차는 “텔루라이드는 뛰어난 공간성과 상품성, 주행 성능까지 모든 것을 다 지닌 차”라며 “텔루라이드가 북미 올해의 차를 수상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더 크게 활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