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중동지역의 정세 불안에도 올해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원유운반선(VL탱커)의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 주가 상승 가능", 중동 긴장에도 원유운반선 발주 지속

▲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이사 사장.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4일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5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13일 2만7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원유운반선 시장에서 중동의 정세 불안이 미치는 영향이 줄었다”며 “올해 원유운반선 발주가 늘면서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물량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재 중동지역 정세는 원유운반선 발주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걸프전쟁 이후 유도무기의 발달로 전쟁의 양상은 단 몇 시간만에 종식되는 것으로 달라졌다”며 “국제 석유시장에서 이란을 비롯해 중동 국가들의 영향력이 날로 줄어들고 미국과 러시아의 입지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2020년 원유운반선 발주량은 62척으로 지난해 31척과 비교하면 2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액화천연가스 추진기술이 원유운반선에 적용되고 있다”며 “2018년부터 용선시장에서 ‘연비’를 기준으로 용선료가 차별화 되면서 선주들의 선박 교체수요를 자극하고 있다”고 짚었다.

세계적으로 원유의 해상 물동량도 지난해보다 3%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가장 많은 원유운반선 건조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액화천연가스 연료추진 원유운반선의 수요가 늘면 대우조선해양의 수주물량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대우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의 연간 원유운반선 인도량은 각각 15척 내외”라며 “62척의 원유운반선 발주량은 두 조선소에 충분한 수주물량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대우조선해양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4022억 원, 영업이익 4398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0.7% 줄지만 영업이익은 74.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