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35년까지 바이오신약 위탁개발(CDO) 연계 물량을 5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사업부 팀장은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호텔 위트콤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의약품 위탁생산(CMO)에서 위탁개발 연계 물량을 2030년 30%, 2035년에는 5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고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약 위탁개발 물량을 2035년까지 50%로 확대"

▲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CDO)사업부 팀장이 12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위탁개발사업 전략을 설명하고 있다.


위탁개발이란 고객사가 의약품 후보물질을 효율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세포주를 개발하고 임상1상을 위한 임상물질 생산 등을 제공하는 사업모델이다. 의약품을 대량으로 양산하는 생산 과정도 개발한다.

위탁개발사업은 향후 위탁생산(CMO)사업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수 있어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위탁개발사업을 시작했다.

양 팀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다른 업체와 달리 위탹개발 물량을 생산할 수 있는 1천 리터 바이오리액터를 4개 보유하고 있고 1만5천 리터도 보유하고 있어 연구부터 임상, 제품생산까지 원스톱으로 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며 “최고의 품질과 고객의 필요에 맞게 서비스를 최우선으로 하기 때문에 업체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세포주 개발부터 원료의약품(DS)생산까지 11개월, 세포주 개발부터 임상시험계획(IND)까지는 14.5개월이 소요되고 있다.

양 팀장은 “초기에는 임상시험계획까지 소요기간이 18개월이었지만 현재는 14개월가량으로 줄인 상태”라며 “앞으로 9개월가량으로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장은 “글로벌시장에서 경쟁력을 지니려면 국내 바이오업체가 서로 윈윈해야 한다”며 “국내 바이오벤처들이 의약품 개발까지 필요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브랜드가치 제고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성장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