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항공화물부문에서 실적이 올해 하반기부터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13일 “2019년 상반기 항공화물의 운항거리 대비 매출(yield) 호조세가 이어졌던 것을 감안할 때 운항거리 대비 매출 증가를 동반한 물동량 증가세는 하반기부터 나타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대한항공, 항공화물 물동량 늘어 하반기부터 실적반등 가능

▲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김 연구원은 “2019년 11월 항공 화물 물동량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37.3% 증가해 10개월 만에 성장세로 전환했다”며 “2019년 4분기 대한항공의 화물 수송량도 전년 대비 4.6% 감소에 그치면서 하락세가 둔화되고 있어 화물부문의 반등을 향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대한항공의 2019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추정됐다.

김 연구원은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의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 매출이 줄어들고 화물부문의 부진으로 2019년 4분기 실적은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19년 4분기 매출 3조1861억 원, 영업손실 223억 원을 낼 것으로 추산됐다.

김 연구원은 “일본여행 자제 움직임에 따른 여객수요 부진은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상반기 수익 상승을 위한 모멘텀이 없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3조3120억 원, 영업이익 312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168.9%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