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오세정은 서울대학교 총장이다.

총장 추천위원회에 학생대표를 참여시키는 등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제도를 개선했다.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서울대학교의 공공성을 강화하는데 힘쓰고 있다.

1953년 2월17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포드대학교 대학원에서 물리학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다가 서울대학교 교수로 임용됐다. 서울대학교에서 자연과학대학장을 지냈다.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 과학기술부 복합다체계물성연구센터 소장,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이사, 청암과학 fellow 심사위원장, 기초기술연구회 이사,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활동했다.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의원으로 당선돼 정치권에서 활동하다가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 재도전을 위해 사퇴했다.

경영활동의 공과


△성적장학금 폐지 및 철회 논란
오세정은 2019년 9월26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20년부터 성적우수장학금을 폐지하겠다”고 말했다.

대학 성적장학금은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폐지 또는 축소하는 것이 전반적 추세였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씨의 장학금 수령 논란이 한창인 상황에서 성적장학금 폐지 계획을 공개해 학생들이 반발했다.

2019년 11월25일부터 12월1일까지 이뤄진 학생 설문조사에서 90%가량이 성적장학금 폐지에 반대했다.

이에 따라 서울대 대학본부와 '단과대 학생회장 연석회의'는 12월23일 '맞춤형 장학금'(가칭) 제도와 관련해 논의했다.

맞춤형 장학금은 연석회의 일부 간부가 12월20일 학교 측에 성적장학금 폐지의 대안으로 제시한 제도다. 장학금 대상자를 선정할 때 성적도 반영하는 내용을 담았다. 연석회의는 현재 공석인 서울대 총학생회의 직무를 대행하는 학생 자치기구다.

서울대 관계자는 "맞춤형 장학금은 학업 성취(성적)와 가정형편을 골고루 반영하는 제도로 성적장학금의 일종으로 보면 된다"며 "학교 당국은 해당 제도를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만큼 학생들만 동의한다면 최종안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총장 선거제도 개편
서울대학교 이사회는 2019년 7월 ‘서울대 총장 추천위원회 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서울대 총장 선거에서 예비후보 면접과 인사검증 등 주요절차를 담당하는 총장 추천위원회에 학생 대표도 참여하게 됐다. 그동안 학생들은 총장추천위원회에 학생위원을 포함하라고 요구해 왔다.

서울대는 정책평가 단계에서 기존 총장 추천위원회의 평가권한을 없애고 교수·직원·학생 등 대학 구성원으로 이뤄진 정책평가단의 평가권한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 정책평가는 총장추천위원회 평가 25%, 정책평가단 투표 75% 비율로 이뤄졌다. 앞으로는 정책평가단의 투표만으로 고득점자 3인을 뽑아 대학 이사회에 총장 후보로 올린다.

△낙성벤처밸리 조성
오세정은 서울대학교 총장으로 취임한 뒤 낙성벤처밸리 조성을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 관악구와 함께 서울대학교 후문에 있는 연구공원부터 낙성대로와 남부순환로 일대 부지에 창업 인큐베이팅 공간, 창업 앵커시설 등 스타트업 생태계를 구축한다.

서울대는 인공지능 관련 스타트업과 연구소, 글로벌 기업 등을 입주시켜 벤처투자와 창업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9년 5월8일 낙성벤처벨리의 첫 번째 창업지원시설인 ‘관악 창업공간’이 문을 열었다.

중국 칭화대와 공동으로 과학기술원 설립도 추진한다. 서울대 기술지주회사는 2019년 9월10일 서울대 교수회관에서 칭화대 기술지주회사인 치디홀딩스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낙성벤처밸리에 '서울치디과기원(가칭)'을 건립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서울대는 2020년 1월 관악구와 함께 서울시에 응모한 '2020년 서울시 캠퍼스타운 종합형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대학동과 낙성대동을 거점으로 서울대의 인력과 기술력, 창업 인프라를 활용해 창업 프로그램과 지역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낙성벤처밸리와 연계가 가능하다.
[Who Is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 (왼쪽부터)임병택 시흥시장,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 정몽원 한라 회장이 2019년 5월30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시흥시>

△ 시흥배곧 서울대병원 건립과 시흥캠퍼스 조성 추진
오세정은 2019년 5월30일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에서 임병택 경기도 시흥시장, 서창석 서울대학교병원장, 정몽원 한라 회장과 ‘시흥배곧 서울대학교병원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당초 시흥배곧 서울대병원은 예산 3500억 원, 500병상 규모로 검토됐으나 시흥시민의 요구와 서울대병원의 전향적 검토로 5900억 원, 800병상 규모로 확대 추진되고 있다.

시흥배곧 서울대병원 건립은 2020년 예비 타당성 조사대상에 선정됐다.

오세정은 2019년 3월6일 임병택 시흥시장과 만나 시흥스마트캠퍼스 조성사업을 논의했다. 서울대와 시흥시는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도시를 준비하기 위해 상생할 수 있는 시흥캠퍼스를 조속히 추진하고 당면한 현안에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서울대 시흥스마트캠퍼스 조성계획은 2007년 발표됐다. 서울대 총학생회의 반발 등으로 10여 년 동안 어려움을 겪다가 2016년 8월 '서울대 시흥캠퍼스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맺고 2017년 12월 조성 공사에 들어갔다.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 연구센터가 이미 개소한 가운데 현재 교육협력센터, 교직원 숙소, 미래모빌리티센터 등 1단계 도입시설 5개 건축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서울대학교 총장 취임
2019년 2월1일 서울대학교 총장에 취임했다. 서울대 자연대 출신으로는 27년 만이며 물리학부 출신으로는 첫 총장이다.

오세정은 2018년 11월 서울대학교 총장 선출을 위한 이사회에서 이우일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정근식 사회학과 교수를 제치고 최종후보에 선출됐다. 교육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총장에 올랐다.

오세정은 2019년 2월8일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서울대가 본연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우리 자신의 자성이 먼저 필요하다”고 반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2월20일 오세정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혁신기술을 발전시키고 혁신인재를 키우는 세계 유수의 대학으로 서울대를 키워달라”고 당부했다.

오세정은 2월26일 제73회 전기 학위 수여식, 3월5일 2019학년도 입학식 등에 참석했다. 2월19일 신임교원 임명장 수여식, 3월4일 교수 정년식도 진행했다.

학위수여식에서 서울대학교 졸업생이자 세계적 보이그룹 방탄소년단을 키워낸 프로듀서인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축사를 해 화제가 됐다. 오세정이 직접 방 대표에게 축사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세정은 3월6일 임병택 시흥시장과 만나 시흥 스마트캠퍼스 조성사업을 논의했다. 서울대와 시흥시는 4차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도시를 준비하기 위해 상생할 수 있는 시흥캠퍼스를 조속히 추진하고 당면한 현안에 긴밀하게 협조하기로 했다.

△20대 국회의원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 2번으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국회 과학기술방송정보통신위원회에서 활동하면서 연구 목적 부동산 등의 세금을 한시 면제하는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방사선기기 수입 규정을 보완하는 원자력안전법 개정안, 벤처기업 스톱옵션의 과세 특례를 강화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등을 발의해 본회의에서 통과됐다.

신용현 의원과 함께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 공동대표를 맡아 4차산업혁명 시대 교육 거버넌스 토론회,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방안 토론회 등을 열었다. 미래일자리와 교육포럼은 2016년 우수 국회의원 연구단체에 선정됐다.

2016년 7월부터 2017년 10월까지 국민의당의 싱크탱크인 국민정책연구원의 초대 원장을 맡아 당의 가치와 비전을 정립하고 정책 관련 인재양성과 교육사업 등을 추진했다.

국민의당에서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의 후임 비대위원장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초선 의원들의 지지를 받았으나 중진 의원들의 강한 반대에 부딪힌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2월 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 통합해 출범한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당적이 변경됐다. 2018년 9월 바른미래당에서도 통합 싱크탱크인 바른미래정책연구원 원장에 내정됐으나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하기로 하면서 의원직을 내려놓았다.

△초기 활동
미국에서 물리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제록스앨토연구소에서의 짧은 연구원 생활을 한 뒤 1984년 한국으로 돌아왔다. 스스로도 한국에서 할 일이 더 많다고 판단해 아쉬움 없이 고국행을 선택했다고 한다.

이후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로 재임하며, 1988년 '전이원소 화합물의 전자구조에 관한 연구' 논문을 발표해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1998년 국내 과학계 최고영예상인 한국과학상을 수상했다.

1990년대 후반 이후 오 원장은 연구활동보다 과학계 원로로서 연구 지원 및 정책활동에 힘을 쏟고 있다.

2004년부터 서울대 자연과학대 학장, 한국과학재단 이사,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을 거쳐 2011년 11월부터 IBS 원장직을 맡았다. 이명박 정부 때는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박근혜 정부 때는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하마평에 오르기도 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2019년 2월26일 학위수여식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대학교 법인화법 개정을 과제로 두고 있다.

서울대는 2011년 ‘국립 서울대학교’에서 ‘국립대학법인 서울대’로 법인화했다. 법인화 출범 당시 학교 운영에 필요한 제도가 제대로 정비되지 않아 서울대법과 학교의 정관 및 학칙이 충돌하는 점이 있다.

서울대법과 학교의 정관·학칙이 모순되는 사례로 수익사업 관련 규정이 꼽힌다. 다양한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수익사업에 유연성이 필요한데 여전히 국립대 성격의 규정에 얽매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익사업을 통해 얻은 이윤을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좁다는 점이 문제로 지적된다.

법인화 이후 예산 편성·집행을 위해 설득해야 할 대상이 교육부에서 기획재정부와 국회까지 늘어나는 등 학교 운영의 자율성 확보도 필요한 것으로 여겨진다.

오세정은 서울대의 공공성 회복을 강화하고 사회적 역할을 다 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오세정은 2019년 2월 졸업식 때는 “주변을 둘러보고 어떻게 공동체에 기여할지 생각해 보라”고 당부했고 입학식 때는 “서울대는 각자도생하는 곳이 아니라 평생의 조력자를 찾는 곳”이라고 말했다.

오세정은 취임 후 노사교섭을 타결하고 본관 점거농성 징계 관련 소송을 취하했다.

서울대의 공적 책무에 부합한다는 취지로 2020년 등록금을 동결했다. 2018년 학부 입학금을 폐지하고 등록금을 동결한 뒤 3년째 등록금 동결을 이어갔다.

교육부가 2019년 11월28일 2023년 서울 주요 대학의 정시비중을 40% 이상으로 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정시비중을 늘려야한다. 현재 서울대의 2021년도 정시비중은 21.9%, 2022년도는 30.3%다. 서울대는 그동안 학생부종합전형 비율을 늘리고 정시를 줄여왔다.

◆ 평가
[Who Is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이 2019년 10월10일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어릴 때부터 수재로 알려졌다. 경기고등학교를 수석으로 졸업했고 대입 예비고사에서도 전국 수석을 차지했다. 대학도 수석으로 입학해 수석으로 졸업했다.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물리학과로 유학을 가서도 유일한 동양인으로서 박사과정 자격시험에서 1등을 차지했다고 한다.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출신인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을 대학시절 가르쳤다.

물리학자가 정치를 잘 할 수 있냐는 질문을 받으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물리학 박사라고 대답한다.

정치를 하는 이유를 두고 국가에 대한 보상이라고 설명했다. 장학금을 받고 유학을 갔으며 서울대 교수로 눈에 보이지 않는 혜택을 누렸다며 국회의원으로 사회에 페이백(보상)을 하고 싶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전까지 정치에 뜻이 없었으나 2016년 3월 김영환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게 연락을 받고 정치에 뛰어들게 됐다. 과학기술계 대표로 비례대표 1~2번을 약속받았는데 기회가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은 과학기술계에 잘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3당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국민의당 입당이 부담이 없었다고 밝혔다. 입당하고 보니 당의 문화가 합리적이라며 고집만 피우는 교수집단보다 낫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과학계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을 놓고 노벨상은 세계 최초에 준다며 눈에 보이는 것만 하면 노벨상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정부가 주도하는 것이 아니라 남이 하지 않는 것을 지원하고 자율성을 보장해야 노벨상을 수상할 수 있다고 봤다.

국민의당에서 정치생활을 시작해 정치권에서는 안철수계로 분류된다. 2017년 19대 대선 때 안철수 후보캠프에서 채이배 의원 등과 함께 정책 입안을 맡았다. 2018년 6·4지방선거 때도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캠프에서 미래서울특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힘을 보탰다.

하이젠베르크의 ‘부분과 전체’, 사르트르의 ‘지식인을 위한 변명’을 기억에 남는 책으로 꼽았다.

사건사고
[Who Is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왼쪽)이 2019년 7월 1일부터 3일까지 중국 다롄에서 열린 다보스 포럼에서 다보스 포럼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밥 박사를 만나 이야기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서울대학교 교수 제자 성추행
서울 수서경찰서는 2019년 10월11일 서울대학교 서어서문학교 교수 A씨의 강제추행혐의를 두고 기소의견으로 서울지방검찰에 넘겼다.

A씨는 2015년과 2017년 외국 학회에 동행한 제자 김실비아씨를 모두 3차례 추행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교내 조사기관인 인권센터에 A씨의 성추행 의혹을 신고했고 인권센터는 A씨를 두고 정직 3개월의 징계처분을 권고했다.

김씨는 2019년 6월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고 검찰은 수서경찰서에 사건을 내려 보냈다.

이 사건은 김씨가 학교 징계위원회에 A교수 정직 3개월을 권고한 서울대 인권센터 결정에 불복해 실명 대자보를 붙이면서 공론화되기 시작했다.

서울대 학생회는 인권센터가 징계 수위를 징계 3개월 수준으로 권고한 만큼 징계위원회 역시 이 결정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투쟁에 벌였다. 2019년 5월 학생총회를 열고 A씨의 파면과 학생인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개선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 교수 등의 폭로로 A씨의 연구성과 도용 및 착취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서울대는 2019년 8월 A씨를 학내 교원징계위원회에 넘겨 해임 처분을 내리기로 의결했다.

△서울대학교 청소노동자 휴게실에서 사망
서울대학교 공과대학에서 근무하던 60대 청소노동자 A씨가 2019년 8월9일 대학 안 휴게공간에서 쉬다가 사망했다.

A씨는 평소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고 수술을 앞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사인은 병사로 기재됐다.

사건 발생 뒤 서울대는 청소노동자 휴게실을 전수조사했다.

전수조사 결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일하는 청소노동자 휴게실 146곳 가운데 냉·난방시설이 설치되지 않은 청소노동자 휴게실이 모두 33곳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하에 있는 곳은 23곳, 계단 아래 있는 곳이 12곳, 환기설비가 없는 곳도 26곳으로 집계됐다.

서울대는 열악한 휴게실과 관련해 지적이 나오자 냉·난방시설이 설치되어 있지 않았던 33곳과 환기설비가 없던 26곳의 개선조처를 했다. 계단 아래 있던 12곳과 지하에 있던 23곳 가운데 22곳의 위치를 조정했다.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고배
오세정은 2014년 첫 간선제로 치러진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낙선했다.

오세정은 2014년 5월 총장추천위원회의 평가와 대의원 정책평가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6월 이사회에서 무기명 비밀투표를 진행한 결과 2위였던 성낙인 후보가 재적 15명 중 과반인 8표를 얻어 4표에 그친 오세정을 제치고 총장으로 선출됐다.

이를 놓고 서울대 평의원회와 교수협의회 등 구성원들은 반발했다. 오연천 총장이 후임총장 선정에 과도하게 개입했다며 오연천 총장의 사퇴와 총장 선출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세정은 “총장을 선출하는 이사들에 외부 입김을 배제해야 한다”면서도 “이사회 결정은 존중해야 한다”고 결과에 승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2016년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청와대의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 개입 논란이 일었다.

김영한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의 업무 비망록에 서울대 이사회의 총장 투표가 이뤄지기 4일 전 날짜로 ‘서울대 총장 역임(逆任·거슬러 임명함)’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성낙인 총장은 “역임은 선임(選任)을 약자로 쓴 것”이라며 “50대 이상 법학자 및 법조계 인사들의 일상적 약자 표기”라고 해명했다.

△기초과학연구원장 조기 사임
오세정은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 임기를 2년 반이나 남기고 사퇴해 비난을 받았다.

오세정은 2014년 2월 기초과학연구원장에서 물러났다. 그는 2011년 1월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에 선임된 지 10개월 만에 기초과학연구원장을 맡으면서 논란이 됐는데 임기를 다 채우지 않고 떠나 더 큰 비판을 받았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오 원장의 중도하차는 무책임한 행위”라며 “대한민국의 백년지대계를 내팽개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오세정이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기초과학연구원장을 사임했다는 해석이 많았다. 오세정은 “서울대 고용휴직 만료시일 3년이 다 돼 교수직 복귀를 선택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오세정은 2014년 3월 서울대 총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낙마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오세정 국민의당 의원이 2018년 1월4일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당 세종시당 창당대회에서 안철수 대표와 함께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1년 미국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 연구원으로 일했다.

1984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로 임용됐다.

1990년 미국 미시간대 방문교수로 일했다.

1994년 일본 동경대 물성연구소 방문교수를 지냈다.

1994년부터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물리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1997년 포항공과대학교 방문교수를 지냈다.

1999년부터 2002년까지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1999년 과학기술부 복합다체계물성연구센터 소장에 임명됐다.

2002년 삼성이건희장학재단 이사를 맡았다.

2004년부터 2008년까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장을 역임했다.

2006년부터 2016년까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물리천문학부 물리학전공 교수로 재직했다.

2011년 한국연구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기초과학연구원 초대 원장을 역임했다.

2016년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비례대표의원으로 당선됐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국민의당 국민정책연구원장을 지냈다.

2018년 바른미래당 바른미래정책연구원장에 임명됐다.

2018년 9월 서울대학교 총장 선거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에서 사퇴했다.

2019년 2월 서울대학교 총장에 임명됐다.

◆ 학력

혜화초등학교와 경기중학교를 졸업했다.

1971년 경기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5년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82년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물리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배우자는 홍난실씨다. 홍씨의 어머니는 국내 첫 여성 영화제작자로 문화계의 대모인 전옥숙 전 시네텔서울 회장이며 홍상수 영화감독이 홍씨의 동생이다.

◆ 상훈

1994년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기술우수논문상을 받았다.

1998년 한국과학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 기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2019년 4월26일 공개한 ‘고위공직자 수시 재산등록사항’에 따르면 오세정의 재산은 44억1900만 원으로 현직 공개 대상자 가운데 가장 많았다.

오세정은 본인과 부인 공동명의로 18억7100만 원 상당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8억7900만 원가량의 토지를 소유하고 있으며 본인과 배우자, 장녀의 예금을 합쳐 모두 16억5400만 원을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75년 5월7일 육군병으로 입대해 1976년 6월25일 일병으로 소집해제됐다.

‘과학전쟁에서 평화를 찾아’(2006), ‘경제성 공학’(2000) 등의 책을 공동번역했다.

어록
[Who Is ?]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

오세정 서울대학교 총장(오른쪽)이 2019년 8월22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립대 총장 오찬 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기득권에 매몰되는 대신 진실한 자기 성찰을 해낼 수 있는 지성의 힘을 믿는다. 보다 사려 깊은 사람이 되기 위해 치열하게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반성의 힘을, 한층 더 풍요롭고 정의로운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타인에게 손을 내밀고 타인이 내민 손을 붙잡는 공감의 힘을 믿는다.” (2020/01/02, 신년사에서)

“대학에 특정한 입학전형 비율을 강제로 법제화 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 우리가 수능 비율을 높이는 것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오지선다형이라 앞으로 학생에게 필요한 능력이 꼭 그런 건 아니라는 점이다. 자기 의견을 내는 것이 필요해서 서술형 문제를 넣어주시면 고민을 더 많이 할 가능성이 있다.” (2019/10/21, 국회 교육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대입제도 공정성 제고방안을 두고“

“규정상 복직을 신청하면 지체없이 복직에 임명해야 한다고 돼 있어 그렇게 처리하긴 했는데, 사실은 강의도 못하는 상황에서 꼭 그렇게 해야 했나 하는 느낌은 있었다. 법을 유연하게 고쳐 (교수가 복직을 신청해도) 다음 학기가 시작할 때 복직하도록 하는 게 낫다는 생각이 맞지 않나 싶다.” (2019/10/21,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와 소관 기관 종합감사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복직 논란을 두고“

“(고교생 인턴제도가) 흔한 것은 아니지만 없지는 않다. 이공계에서는 함께 실험하는 일도 있다. 고교생 인턴제도 관련 학교 차원 규정은 없다. 다만 각 대학이나 연구소 차원에선 있을 수도 있다.” (2019/10/10, 국회 교육위원회의 서울대학교 국정감사에서 고교생 인턴제도와 관련해)

“자신에게 진실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마음이 이끄는 선택을 해 우리의 사회를 한층 더 자유롭고 풍요로운 삶의 터전으로 가꾸어 줄 것을 기대한다.” (2019/08/29, 서울대학교 제73회 후기 학위수여식에서)

“정시는 피니시 라인(finish line) 실력만 보는 것인데 정작 학생들은 출발점이 다르고 가정으로부터 받는 지원 수준도 다르다. 하지만 학생부종합전형은 학생들이 노력하는 과정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다. 학종을 불신하는 국민 정서는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정시를 늘리는 것이 답은 아니다. 정시를 더 늘리려면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서술형을 추가하는 등 수능 체계 자체를 바꿔야 한다.” (2019/05/10, 취임 100일을 하루 앞두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서울대는 국가와 사회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아왔다. 이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으로 그 혜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할 때다. 서울대 구성원들이 사회공헌을 위한 자신만의 역할을 찾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 (2019/04/19, 서울대 사회공헌박람회 축사에서)

“서울대학교는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하여 주어진 지식을 기계처럼 암기하는 곳이 아니다. 서울대학교는 습득한 지식을 사용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곳도 아니다. 서울대학교는 좋은 학벌을 가진 이들을 생산해내는 자격증 발행소 역시 아니다. 어떠한 기성 지식이나 통념도 자유로이 비판하는, 지적인 도전의 장이 서울대학교다.” (2019/03/05, 서울대학교 2019학년도 신입생 입학식에서)

“우리 사회에서 서울대 출신이라는 말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여러 이야기 중에서 내가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말은 ‘서울대 출신은 자기 밖에 몰라’라는 말이다. 우리는 이런 말이 부당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따로 노력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계속해서 공동체를 위해, 사회적 약자를 위해, 나라를 위해 각자 나름대로 기여하면 된다.” (2019/02/26, 서울대학교 제73회 전기 학위수여식에서)

“국내 대학교육 문제점 가운데 하나는 어느 대학도 기르고자 하는 인재상이 명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대학마다 특징이 있으니까 인재상도 당연히 달라야 하는데 대학 홈페이지를 보면 그렇지 않다. 적어도 10∼20년 동안 어떤 학생을 뽑고 학생을 어떻게 교육해야 하는가를 연구하는 공론의 장을 만들면 좋겠다.” (2019/02/16, 열린연단 5주년을 맞아 김우창 고려대학교 명예교수와의 대담에서)

“경쟁에 뛰어난 준비된 인재를 선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잠재력 있는 인재들을 선발해 서울대학교에서 그 잠재력을 꽃피우도록 하겠다. 좋은 대학이란 뛰어난 학생을 잘 뽑는 대학이 아니라 잘 가르쳐 뛰어난 인재를 만드는 대학이어야 한다.” (2019/02/08, 서울대학교 제27대 총장 취임사에서)

“제가 30여 년 있었던 서울대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고 구원투수로 와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한참을 고민했다. 국회도 중요하지만 서울대 역시 한국 교육을 이끌어가는 야전기관으로 굉장히 중요하다. 어디에 있든 교육과 과학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다.” (2018/10/01, 바른미래당 의원총회에서 의원 사퇴를 밝히며)

“교육이란 우리의 미래 세대에게 앞으로 세상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길러주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미래에 필요한 능력을 길러주고 측정하기에 가장 적절한 전형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이 선행되어야 한다. 교육은 백년대계라 했고, 입시제도는 장기적인 관점을 가지고 모두가 예측 가능하도록 마련되어야 한다.” (2018/04/04, 교육정책 관련 헤럴드경제 기고에서)

“교육부가 발표한 2021학년도 수능 개편 시안을 시행하면 고교 과학교육의 붕괴가 우려된다. 선택과목의 수를 줄이고 범위를 제한하면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학을 더욱 기피하게 될 것은 자명하다. 결과적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융합적 창의력을 기를 수 없도록 만들 것이다.” (2017/08/17, 정부의 수능개편안을 우려하며)

“안철수 전 대표의 대선캠프와 당의 공조직이 융합되지 못했다. 당 조직인 선거대책위원회가 효율적으로 돌아가지 못했고, 후보 캠프와 선대위간의 소통이 제대로 되지 않은 측면이 있었다.” (2017/07/27, 국민의당의 대선 패배 이유를 진단하며)

“4년만 정치를 할 것이다. 정치의 세대교체가 중요하다. 국회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채워져야 한다. 그래야 세상이 달라진다. 나는 과학이라는 전문성을 갖고 국회에 들어왔다. 다음 국회에서는 다른 전문가가 들어오는 게 맞다. 폴리페서(polifessor)라는 비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나는 학교와 정치를 분명하게 분리했다.” (2016/05/02, 서울신문 초선의원 인터뷰에서)

“과학기술 분야는 전문성이 없으면 정부에 끌려다닐 수밖에 없다. 정부에 협조할 땐 하더라도 비판할 것은 과감히 비판하겠다. 과학이 잘돼야 산업도 잘 되고 기술도 발전한다.” (2016/04/01, 매일경제 비례대표 후보 인터뷰에서)

“우리나라 대학교도 학생들이 토론하고 참여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과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문제에 대해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하는 과정이 중요하다. 우리나라는 사실 과학에 대한 지식만 가르치고 있지 문제를 어떻게 접근하고 해결하는지는 가르치지 않고 있어 안타깝다.” (2015/02/04, 지디넷코리아 인터뷰에서)

“기초과학연구원(IBS)이 세계적인 기초과학연구기관으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 지속적으로 세계적인 연구자들을 영입해 우리나라를 기초과학이 강한, 창의적인 선진 대한민국으로 성장시키는데 힘을 보태겠다.” (2013/12/31, 2014년 신년사에서)

“예전에는 좋아하는 일을 하면 밥을 굶을 일도 있었지만 요즘은 좋아하고 능력이 있으면 괜찮다. 이공계가 이런 점에서 좋은 직업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고, 정부에서 자금도 지원하고, 논문이 잘 나오면 보상도 해준다. 요즘 젊은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찾아가는 분위기여서 앞으로 이공계에 대한 선호도가 나아질 것이다.” (2013/03/08, 매일경제 인터뷰에서 이공계 기피현상과 관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