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 실적 반등에 힘입어 2020년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높아져, "D램업황 반등 초입구간에 들어서"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4천 원에서 7만3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0일 5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최 연구원은 “현재 D램업황은 반등 초입 구간”이라며 “반도체업황 개선 방향성에 확신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서버 D램 수요 증가가 확연하다고 판단했다. 또 5G 스마트폰 출시가 본격화하는 1분기 말부터 모바일 D램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바라봤다.

반면 D램 공급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D램 생산설비를 이미지센서(CIS)로 전환할 계획을 밝힌 점을 들었다.

최 연구원은 “메모리는 4차산업혁명의 핵심 공급사슬임에도 지난 호황에서 저평가 받았다”며 메모리업종이 이번 업황 개선 주기에서 지난 호황 때의 가치평가(PBR)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부터 4분기까지 실적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디스플레이 사업에서 올레드(OLED) 가동률 하락의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하지만 2분기부터 D램 가격이 급등하면서 영업이익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자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49조3천억 원, 영업이익 41조3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과 비교해 매출은 8.5%, 영업이익은 48.9% 증가하는 것이다.

사업부별 영업이익은 반도체사업이 27조 원, IM부문은 9조7천억 원, 디스플레이사업이 2조6천억 원, CE부문은 2조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과 비교하면 반도체 영업이익 증가율이 94.3%로 가장 높고 디스플레이 영업이익도 47.5%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다.

최 연구원은 “D램 가격 상승폭과 폴더블(접는) 디스플레이 출하량에 따라 실적 상향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