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싱클레어와 합작회사 세워 미국 디지털TV방송시장 공략

▲ (왼쪽부터) 루시 루티스하우저 싱클레어 최고 재무 책임자(CFO), 케빈 게이지 캐스트닷에라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 김진중 SK텔레콤 밸류그로스그룹장이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 행사의 SK부스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 방송그룹과 함께 설립한 합작회사를 통해 미국 ATSC3.0 방송시장을 공략한다.

SK텔레콤은 싱클레어와 설립한 합작회사 캐스트닷에라의 사무소를 1월 초에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열었다고 12일 밝혔다.

캐스트닷에라의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싱클레어그룹의 케빈 게이지 전 원미디어 최고기술책임자(CTO)가, 최고기술책임자는 박경모 전 SK텔레콤 ICT R&D 센터 팀장이 맡고 있다.    

캐스트닷에라는 2020년 상반기 안으로 미국 최초 통신·방송 기반 고화질 방송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싱클레어가 보유한 방송국에 ATSC3.0 장비 공급을 개시한다. ATSC3.0이란 미국 디지털TV 방송의 표준규격으로 기존 방송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양방향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앞으로 10년 동안 미국 모든 방송국(1천여 개)이 ATSC3.0으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보고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캐스트닷에라는 SK텔레콤의 통신기술과 싱클레어의 방송 인프라를 결합해 미국 방송시장에서 △방송용 클라우드 인프라 △초저지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개인 맞춤형 광고 등 3대 사업영역에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SK텔레콤과 싱클레어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20 행사에서 SK텔레콤과 삼성전자 부스에 설치된 ‘차량용 콕핏’을 통해 미국 최초로 ATSC3.0 기반 멀티뷰 중계를 시연하기도 했다. 

두 회사는 5G통신-ATSC3.0 기반 고화질 방송서비스를 고도화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할 계획을 세웠다. 두 회사는 올해 상반기 안으로 제주 테크노파크에 5G통신-ATSC3.0 테스트베드를 만들고 워싱턴D.C.에 위치한 싱클레어 방송국에 5G통신-ATSC3.0 솔루션을 시범적용한다.

또한 SK텔레콤의 5G통신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을 활용해 방송과 증강현실(AR)을 결합한 새로운 미디어서비스를 선보이고 국제 표준 기술단체인 ATSC(방송), 3GPP(통신), MPEG(멀티미디어)에서 기술 표준화 활동도 지속하기로 했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은 “캐스트닷에라가 미국 ATSC3.0 방송시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SK텔레콤의 미디어 사업이 해외시장에서도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휘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