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국회대로 지하화한 뒤 상부에 만드는 공원 설계당선작 발표

▲ 서울시는 ‘국회대로(신월 나들목~국회의사당 교차로 7.6㎞ 구간)’ 상부에 공원을 만들기 위해 진행한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적구창신(跡舊創新)’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

서울시가 국회대로를 지하화한 뒤 그 위에 만드는 공원의 설계를 공모해 당선작을 발표했다.

서울시는 ‘국회대로(신월 나들목~국회의사당 교차로 7.6㎞ 구간)’ 상부에 공원을 만들기 위해 진행한 국제설계공모의 당선작으로 ‘적구창신(跡舊創新)’을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는 국회대로를 지하화하고 그 위에 공원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해왔다. 예산규모는 약 573억 원이다.

당선작인 적구창신은 도시계획 및 조경설계 국내업체 '씨토포스' 외 4개 회사가 설계한 작품으로 ‘오래된 기억과 흔적으로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는 뜻이다. 

전체 공간을 친환경 녹지와 광장, 키즈팜, 커뮤니티센터 등 9개의 특색 있는 공간으로 나눠 사람과 자연을 중심으로 ‘천년의 숲’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상부 공원화’의 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공원 설계에 착수해 2021년까지 설계를 완료하기로 했다. 

국회대로는 국내 첫 고속도로인 경인고속도로의 일부 구간으로 1968년 개통됐다. 서울 서부지역의 관문이자 서울과 경기·인천을 잇는 주요 간선도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50년간 주변 지역에서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자연스레 도심을 관통하는 도로가 됐고 지역 간 단절과 교통 체증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서울시는 2024년 6월까지 전체 공원 조성을 마무리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서울시는 그동안 월드컵공원과 서울로7017, 문화비축기지, 경의선·경춘선 숲길 등 근대 산업사회 공간을 시민의 공간으로 탈바꿈해 왔다”며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의 여가활동을 향상시켜온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국회대로 상부 공원을 서울의 새로운 녹색벨트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