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행거리 따라 보험료 낸다,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안착 야심작

김남형 기자
2020-01-09 16: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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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이사가 운행거리에 따라 보험료를 내는 자동차보험으로 디지털 보험시장 선점을 추진한다.

국내에서 최초로 시도되는 보험상품인 만큼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디지털 손해보험시장을 선점할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 운행거리 따라 보험료 낸다,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안착 야심작

▲ 정영호 캐롯손해보험 대표이사.


9일 캐롯손해보험에 따르면 1분기 안으로 ‘퍼마일(PERMILE)’ 개념의 자동차보험 출시를 위해 사용자환경 최적화 등 막바지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보험상품명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퍼마일 개념의 자동차보험은 보험 가입자가 일정기간 실제로 운행한 거리만큼 보험료를 내는 상품으로 국내에는 처음으로 도입되는 것이다.

현재 기존의 자동차보험은 보험기간이 지난 뒤 운행거리에 따른 요금할인을 특약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에는 운전기록, 연령, 성별, 차량 유형 등 표준등급 요소로 산출된 기본 요율에 거리당 요금을 더하는 방식과 연간 운행거리가 적은 운전자를 위해 운행거리를 미리 설정해 적은 보험료를 내는 방식 등이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SK텔레콤의 차량용 내비게이션 티맵으로 얻은 주행거리, 운전습관 등 빅데이터를 분석해 안전하게 운전을 하는 성향의 고객들에게 보험료를 추가로 할인해 주는 혜택도 마련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퍼마일 개념의 자동차보험에는 여러 방식이 있을 수 있지만 우선 km당 요금을 계산하는 방식의 보험을 내고 그 뒤 시장 상황을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통해 주말에만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출퇴근용으로만 자동차를 운행하는 운전자를 흡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험구조가 기존 보험과 달라 고객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수 있고 운행거리가 짧은 운전자에게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기존의 자동차보험은 같은 상품구조로 경쟁하다 보니 보험사별로 가격차이가 크지 않아 대형보험사에 가입하는 일이 많다.

최근 인슈어테크에 기반한 디지털보험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온라인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화손해보험의 사이버마케팅(CM) 채널도 넘겨받는다.

캐롯손해보험이 사이버마케팅 채널을 통해 자동차보험을 팔게 되면 한화손해보험에서는 다이렉트보험 등 사이버마케팅 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지 않는 방식이다.

정 대표는 퍼마일 자동차보험을 비롯해 차별성 있는 보험 판매가 성공을 거둔다면 점점 커지고 있는 디지털보험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정 대표는 “신사업에 첫발을 내딛는 디지털보험사지만 캐롯손보만의 빅데이터와 고객경험 노하우, 상품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디지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술 기반의 신규사업자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캐롯손해보험은 국내 최초의 디지털 전업 손해보험사다. 한화손해보험, SK텔레콤,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이 합작해 2019년 10월2일 금융위원회의 설립 본허가를 승인받아 출범했다.

정영호 대표는 글로벌 컨설팅회사인 액센추어(Accenture)에서 일하다 2012년 한화그룹에 합류했다.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상무보, 한화손해보험 전략혁신담당 상무보, 한화 커뮤니케이션 실장 등을 거쳐 2017년 12월부터 캐롯손해보험 설립추진단장으로 일하다 2019년 5월 캐롯손해보험 대표이사에 올랐다. 

캐롯손해보험은 그동안 잠재적 시장의 수요가 있었지만 보험 접근성이 떨어졌던 펫슈어런스(반려동물 케어보험), 항공연착보상보험, 반송보험 등 생활밀착형 보험상품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삼성화재와 카카오가 금융당국에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추진하고 있고 토스, 뱅크샐러드 등 핀테크업체까지 비대면 보험시장에 진출하는 등 온라인보험시장 판이 커지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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