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해외수주에서 큰 성장폭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9일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9천억 원 규모의 알제리 정유 프로젝트에서 최종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0년 강력한 수주 반등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 증가 가능", 미국 이란 갈등 영향도 적어

▲ 최성안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삼성엔지니어링은 9일 장 시작 전에 알제리 국영석유회사 소나트랙과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스페인 엔지니어링기업 테크니카스리유니다스와 공동으로 사업을 따냈다. 총사업규모는 4조3천억 원이고 이 가운데 삼성엔지니어링 지분은 1조9372억 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올해 해외 신규수주는 이번 알제리사업 수주를 계기로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됐다.

장 연구원은 “최근 미국과 이란의 갈등 심화로 중동과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 프로젝트 발주가 순조롭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직접적 갈등·영향 지역을 제외하고는 프로젝트 진행이 원활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현재 보유한 수주잔고 가운데 중동지역 사업비중은 약 50%인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이란과 이라크 지역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는 없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업 수주에 도전하고 있는 후보군 가운데서도 3천억 원 규모의 이라크 DGS프로젝트를 제외하면 미국과 이란의 갈등에 영향을 받는 프로젝트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