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2019년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으로 추산됐다.
 
현대제철 목표주가 낮아져, "작년 4분기 적자전환 추정"

▲ 안동일 현대제철 대표이사 사장.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현대제철 목표주가를 기존 4만7천 원에서 4만1천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8일 현대제철 주가는 2만8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조정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2019년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영업손실을 냈을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현대차증권의 기존 추정치를 하회하는 것이다.

국내외 철강 수요 부진에 따라 판재와 봉형강의 판매량이 줄어들었으며 판재부문에서는 제품 가격 하락폭이 커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축소된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4분기에 열연제품과 냉연제품의 유통가격도 직전 분기보다 각각 톤당 2만~3만 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며 수출가격 역시 각각 톤당 60달러, 30달러씩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대제철은 2019년 4분기에 별도기준으로 매출 5조503억 원, 영업손실 9억 원을 봤을 것으로 추산됐다. 2018년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5% 줄어들고 적자로 전환하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원료 투입단가 하락과 현대제철 제품의 가격 인상 시도를 고려했을 때 2020년 1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은 2019년 4분기와 비교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며 “적자사업부의 적자폭 축소 등을 감안하면 2020년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11%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