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이 2020년 해외사업에서 양호한 수주를 이어가고 원가율도 점진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전망됐다. 

성정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8일 “현대건설은 2020년에도 높은 수준의 해외수주 모멘텀이 예상된다”며 “해외현장 원가율이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주택 매출도 증가하는 등 대형건설사 가운데 영업이익 개선세가 돋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해외현장 원가율 개선에 주택매출도 늘어 올해 이익 좋아져

▲ 박동욱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


현대건설은 올해 상반기 카타르, 파나마, 알제리 등에서 다양한 공정의 수주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올해 대형건설사 가운데서는 유일하게 주택 매출과 이익이 동시에 늘어 영업이익에 보탬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성 연구원은 “2019년 주택 분양물량은 1만3천 세대 정도로 아쉬운 수준”이라며 “올해 분양 예상물량 1만5천 세대를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바라봤다.

현대건설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7조5700억 원, 영업이익 1조6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3.5%, 18.8% 늘어나는 것이다.

성 연구원은 현대건설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제시하며 건설업종 최선호주를 유지했다. 

다만 거시환경 불안과 정부의 주택규제 지속에 따른 건설업종 주가 하락 등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7만 원에서 6만3천 원으로 낮춰 잡았다.   

7일 현대건설 주가는 3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