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기아차 노조)가 임금협상에서 회사를 압박하며 교섭결렬 때 부분파업을 재차 추진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

기아차 노조는 8일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2019년도 임금교섭을 끝내고 싶다면 노조의 당연한 요구를 수용하라”며 “노조 요구에 답하지 않는다면 노조가 무엇인지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 노조 "임금협상 10일까지 합의점 못 찾으면 다음주 부분파업"

▲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자동차지부 지부장.


노조는 7일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고 쟁의전술을 논의하며 10일까지 진행할 집중교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교섭이 결렬되면 다음주부터 하루 4시간 이상 파업을 실시하기로 결의했다.

노조의 요구를 회사가 수용하지 않는다면 부분파업으로 다시 회사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노조는 소식지에서 “3년 동안 실질임금 감소를 참아내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조합원의 요구를 외면하는 사측이 교섭을 원만하게 마무리하기 원한다면 기아차만의 임금 보전 방식을 제시해 교섭을 마무리해야 한다”며 “노조의 절실하고 당연한 요구를 사측이 시간을 끌며 회피한다면 노조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