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가 한진그룹을 향한 비판의 날을 다시 세웠다.

신민석 KCGI 부대표는 7일 유튜브 채널 ‘KCGI TV’에 공개한 동영상에서 “한진그룹 경영진이 부채비율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KCGI 한진그룹 향한 비판 재개, “대한항공 부채비율 개선 노력 없다"

▲ 신민석 KCGI 부대표.


신 부대표는 대한항공의 높은 부채비율을 지적하며 재무구조 개선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신 부대표는 “2019년 3분기 말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861%로 코스피200 기업들 가운데 1위를 보였다”며 “코스피200기업들의 평균부채비율이 91.3%인 것을 감안할 때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과다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진그룹이 2019년 발표한 중장기 사업계획인 ‘비전 2023’에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고 국내 호텔사업의 효율성을 높여 부채비율을 395%까지 낮추겠다고 했지만 형식적 지배구조 개편안만 발표했을 뿐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경영진을 향해 재무구조 개선과 관련해 공언한 내용을 지킬 것을 요구했다.

신 부대표는 “현재 항공산업 내 과도한 경쟁과 한일관계 악화, 미중무역분쟁 등으로 위기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한진그룹 경영진이 재무구조를 개선하지 않으면 주어진 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KCGI는 적극적으로 한진그룹에 닥친 위험을 알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임원진의 노력을 기다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