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공사가 중견기업 코스모화학에게 자산매입 후 임대를 지원해 3년여 만에 경영 정상화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6일 부산 남구 부산국제금융센터에서 코스모화학과 ‘자산 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에 따른 매매계약을 맺었다.
 
자산관리공사, 코스모화학 '자산 매입 뒤 임대'로 3년 만에 정상화 성공

▲ 문성유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은 자산관리공사가 일시적 경영난을 겪는 기업에서 사옥, 공장을 사들인 뒤 다시 임대해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다.

코스모화학은 국내 유일 이산화타이타늄(아나타제) 생산업체로 내수시장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그러나 4년 전 신사업 설비투자 확대와 제품 단가 하락으로 수익성이 악화해 자산관리공사에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신청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코스모화학에 사옥 매입을 통해 자금 358억 원을 지원했다.

코스모화학은 부채비율 축소 등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갔다. 코스모화학 주가는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코스모화학은 3년4개월 만에 사옥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졸업했다.

김창수 코스모화학 전무는 “어려운 시기에 자산관리공사가 구원투수로 등장한 덕분에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고 신사업 추진에 집중할 수 있었다”며 “재매입한 자산을 기반으로 앞으로 소재 개발과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성유 자산관리공사 사장은 “앞으로도 코스모화학과 같은 경영정상화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경영위기 중견·중소기업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산관리공사는 2019년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을 통해 10개 회사에 1621억 원을 지원했다. 연간 목표인 1500억 원을 초과 지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