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주식의 시장수익률 의견이 유지됐다.

올해 주요 제품들의 수익성이 나빠져 영업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롯데케미칼 주식 시장수익률 의견 유지, “올해 주요제품 수익성 나빠”

▲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 사장.


6일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25만 원,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MARKETPERFORM)로 각각 유지했다.

롯데케미칼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3일 21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의 주요 제품인 폴리에틸렌(PE)과 모노에틸렌글리콜(MEG) 등 에틸렌 계열 제품은 스프레드(제품 가격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것)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지난해 한때 톤당 600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던 고밀도폴리에틸렌(HDPE) 스프레드는 올해 1월 첫째 주(2019년 12월30일~ 2020년 1월3일) 톤당 200달러 수준까지 낮아졌다.

이는 중국에서 대규모로 증설된 나프타 분해설비(NCC)들이 가동을 시작하고 미국에서도 에탄 분해설비(ECC) 가동이 늘어 올레핀족 화학제품의 공급과잉이 심화된 탓이다.

특히 중국의 나프타 분해설비들은 화학공장들의 다운스트림을 전체적으로 강화할 목적으로 증설된 것이다. 이 때문에 올레핀족뿐 아니라 방향족(아로마틱스) 화학제품의 과잉공급까지 야기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에서 프로판 탈수소화설비(PDH)들의 증설이 계속되며 프로필렌 계열 제품의 수익성도 급락하고 있다.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는 지난 5년 동안 톤당 500~600달러 수준을 꾸준히 유지했으나 1월 첫째 주 톤당 350달러까지 떨어졌다.

강 연구원은 “글로벌에서 지속적으로 화학설비가 증설되고 있어 롯데케미칼은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수익이 줄면 배당매력도 높지 않기 때문에 보수적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14조6460억 원, 영업이익 73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실적 추정치보다 매출은 4%, 영업이익은 30.1%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