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2019년에 미국에서 대형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팰리세이드의 판매 호조 덕분에 전체 판매량을 늘리는데 성공했다.

SUV 라인업 강화에 힘을 쏟아온 노력도 판매량 증가에 기여했다.
 
현대차 작년 미국 판매량 3.2% 늘어, SUV 비중 53%로 역대 최대

▲ 현대자동차 '팰리세이드'.


3일 현대차 미국 법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2019년 미국 판매량이 모두 68만8771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8년보다 판매량이 3.2% 늘었다.

팰리세이드가 미국 소비자에게 긍정적 반응을 이끌어낸 것이 판매량 증가의 직접적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7월부터 본격적으로 팰리세이드를 미국에서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6개월 동안 모두 2만8736대를 판매했다. 월별 판매량이 6천 대에 육박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현대차가 미국에서 한 달에 6천 대가량을 판매하는 차는 12종의 라인업 가운데 절반인데 가격대가 높은 대형SUV가 여기에 포함된 것은 큰 의미를 지닌다.

특히 세단 수요 감소에 따라 대표적 효자 모델로 꼽혔던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와 투싼 등의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고무적이다.

엘란트라와 투싼의 2019년 미국 판매량은 각각 17만5094대, 13만7381대다. 2018년보다 판매량이 각각 12.6%, 3.4% 감소했다.

현대차의 미국 SUV 판매비중은 53%로 역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소형 SUV인 코나의 판매량이 56%이나 증가했으며 중형 SUV 싼타페의 판매량도 9% 늘었다.

2019년 12월부터 본격적으로 투입된 8세대 쏘나타의 12월 판매량은 7105대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 법인 판매담당 부사장은 “2018년은 현대차 미국 법인에게 성공적인 한 해였다”며 “2020년에도 이러한 판매 증가의 모멘텀을 유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