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에서 인공지능이 탑재된 8K TV 신제품을 공개한다.

LG전자는 7일부터 10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를 탑재한 8K 화질의 TV를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LG전자, CES 2020에서 인공지능 탑재된 8K 화질 TV 신제품 공개

▲ LG전자의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α9 Gen3)’가 탑재된 88형·77형 LG 시그니처 올레드 8K TV. < LG전자 >


이번 TV 신제품에 탑재된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는 딥러닝 알고리즘 기술을 기반으로 백만 개 이상의 영상, 수천만 개의 소리 정보를 학습한 뒤 원본 영상과 비교·분석해 화질과 사운드를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TV 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의 얼굴과 텍스트를 각각 인식해 최적화된 화질을 구현하는 기능도 갖췄다. 얼굴은 피부톤을 자연스럽게 하고 표정은 더 자세히 표현해준다. 텍스트의 테두리 부분은 더 또렷하게 보여준다. 

α9 Gen3은 2K(1920X1080) 및 4K(3840X2160) 해상도의 영상을 8K 수준의 화질로 높여주는 8K 업스케일링 기능도 지원한다. 재생 영상의 장르도 스스로 인식해 스포츠, 영화, 애니메이션 등 콘텐츠에 최적화된 화질을 보여준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인공지능 사운드 기능도 대폭 강화됐다.

이번에 공개되는 TV 신제품은 영화, 음악, 뉴스 등 재생되고 있는 콘텐츠 장르를 스스로 분류해 각 장르에 최적화된 음질을 구현해준다고 LG전자는 설명했다. 가령 뉴스영상이 나올 때는 목소리를 더 또렷하게 들려주고 영화를 볼 때는 효과음을 더 강하게 재생한다.

LG전자는 이번에 선보이는 TV 신제품에 유튜브의 8K 화질영상을 재생하는 데 필요한 코덱으로 ‘AV1’, ‘VP9’, ‘HEVC’를 탑재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TV에서도 유튜브를 바로 볼 수 있다. 

또 8K 화질의 영상을 초당 60장 재생하는 HDMI 2.1 포트 4개를 탑재했다. 사용자는 이 포트에 게임기 등의 기기를 연결해서 8K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박형세 LG전자 HE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공지능 프로세서 알파9 3세대를 탑재한 8K화질의 TV를 통해 차원이 다른 화질과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