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 지역구 출마나 선거대책위원장 등 총선에서 역할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이 총리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종로 지역구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당이 요구하며 뭐든지 할 것”이라며 “여러 가지 흐름을 볼 때 어떤 지역을 맡게 되는 쪽으로 가지 않는가 그런 느낌”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황교안과 맞대결 가능성에 “반길 것 없지만 피할 것도 없어”

이낙연 국무총리.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에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하는 것을 어떻게 생각 하냐는 질문에 이 총리는 “일부러 반길 것도 없지만 피할 재간도 없는 것 아니냐”고 대답했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같은 당직 수행 여부를 놓고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그것도 당에서 판단이 있을 것”이라며 “제가 이것 주십시오, 저것 주십시오는 일절 않고 있다”고 말했다. 

총선에서 국민들의 판단 기준이 무엇이 될 것 같은지 묻는 질문에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고 들었다.

이 총리는 “여야를 떠나서 우선 경제나 또는 개혁이냐 또는 뭐냐 그렇게 물으면 여야가 다를 수도 있다”면서도 “여야가 다를 수 없는 것은 신뢰로 국민이 보시기에 어떤 말이 또는 어떤 사람이 더 믿음이 가느냐의 경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총선을 넘어 대선까지 바라보는지 묻는 질문에는 이 총리는 "때 이른 질문"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면서도 부정적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이 총리는 “책임감이 강하다는 말로 대신한다”며 “저는 성장기 때부터 ‘책임감이 매우 강하다’, ‘필요 이상으로 강하다’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고 살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가 책임질 길을 결코 회피하지 못하는 그런 길을 걸어왔다”고 덧붙였다. 

2년7개월 동안 총리직을 수행하면서 가장 아쉬운 일로는 ‘저출산’을 해결하지 못한 일을 꼽았다.

이 총리는 “제가 총리를 시작할 적에는 출산율이 0.96명이었는데 지금 0.88명까지 더 나빠졌다”며 “한일 갈등이나 대북 문제는 세월이 가다보면 좋아질 수도 있으나 저출산은 굉장히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문제”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