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사업의 실적 증가가 2021년까지 이어지면서 큰 폭으로 전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높아져, "반도체 실적 증가 내년까지 이어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500원에서 6만8500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2일 5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 연구원은 “세계 반도체업체들의 주가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주가도 2020년 실적 개선 기대를 이미 많이 반영하고 있다”며 “하지만 2021년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어 주가의 상승여력은 아직 남아있다”고 판단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부터 반도체사업 실적이 개선되면서 2020년 매출은 276조3790억 원, 영업이익은 45조29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추정치보다 매출은 19%, 영업이익은 67% 증가하는 것이다.

유 연구원은 “1분기부터 일부 D램 제품 가격이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2분기부터 본격적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D램 수요가 뚜렷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어 공급업체들의 보수적 설비투자가 유지되는 한 수급 우려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메모리사업 실적 개선이 2021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봤다. 2021년 반도체사업 매출이 113조 원, 영업이익이 41조 원까지 늘어나며 전체 매출은 318조 원, 영업이익은 64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DP)사업도 2020년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4분기 디스플레이(DP)사업은 영업이익 2천억 원에 그치며 크게 부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국 스마트폰업체용 플렉서블 올레드(Flexible OLED)패널 생산을 본격화하면서 초기 비용이 증가하고 LCD패널 가격 하락폭이 커지면서 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유 연구원은 “중국 고객으로 패널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수율이 개선되고 LCD패널 가격이 반등하고 있어 2020년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