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 포스코 신년사에서 “명문가와 이류기업 사이 갈림길”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2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포스코>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변화와 혁신으로 100년 기업의 기반을 닦자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0년은 현재에 안주하는 이류기업으로 전락할지 변화와 혁신으로 명문가의 지위를 지속할지를 결정짓는 중대한 갈림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철강 및 신성장사업부문에서 미래 모빌리티시대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당부했다.

최 회장은 철강사업에서는 미래차 등 수요산업에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차 대상 통합 마케팅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봤다.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2차전지 소재사업에서는 양극재 및 음극재 생산능력 강화와 마케팅 역량 제고 등을 강조했다. 

그룹사 차원에서 액화천연가스(LNG)밸류체인 구축, 식량사업 등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의지도 보였다. 액화천연가스 밸류체인은 가스 탐사 및 생산, 액화, 수송, 판매 등 ‘가스 생산에서 발전까지(Gas to Power)’ 액화천연가스 관련 사업을 일원화하는 것을 말한다.

최 회장은 생산성, 품질, 원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높은 성과를 내는 일부 공장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스마트 팩토리를 도입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기업시민 구현을 위한 공생가치 창출의 중요성도 들었다.

최 회장은 “고객사, 공급사, 협력사와 함께 성장할 때 강건한 산업 생태계가 만들어진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신뢰를 기반으로 고객사와 긴밀히 협업하고 최고의 제품과 서비스로 고객의 성공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하고 쾌적한 일터를 만들겠다고 임직원에 약속하기도 했다. 

최 회장은 “지능형 CCTV, 로봇 등을 도입해 소중한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고 8-5 근무제 정착으로 일과 삶이 균형을 이루는 행복한 일터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