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이 새로운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사업모델, 프로세스 등을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과거 10년과 전혀 다른 모습의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변화, 리셋(Reset)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손님의 기쁨’이 아닌 ‘모두의 기쁨’을 위해 사업모델과 프로세스를 새롭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신년사에서 "모두의 기쁨 위한 사업모델 내놔야"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강점은 그대로 살리면서 사회와 손님의 문제를 해결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만들기로 했다

디지털금융 혁신을 선도해 새로운 사업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금융소외 계층을 지원하고, 혁신금융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 혁신성장에도 기여하기로 했다. 

신남방지역에서 은행계좌가 없거나 대출을 받기 어려운 소외계층을 위해 글로벌 포용금융도 확대한다. 

로봇 기반 자동화(RBA), 클라우드 기술 등을 활용해 업무 과정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과 협업을 통해 효율적 프로세스를 구축하고 손님과 직원의 경험을 높여야 한다”며 “업권의 경계를 넘는 사업부문제를 통해 조직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고 손님 경험과 상품을 처음부터 끝까지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모든 직원이 몰입하고 소통하는 유연한 인재, 금융 디자이너가 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자산관리, 투자금융(IB), 디지털, 신탁 등 새로운 직무교육을 강화하고 통합 인적자원(HR)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인재를 양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내벤처 등을 통해 직원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실행할 수 있는 기반도 다지기로 했다. 

사업모델, 프로세스, 직원을 새롭게 변화시키려면 소통이 중요하다고 봤다.

김 회장은 “‘아는 사람은 그것을 좋아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락지자)라는 옛말이 있다”며 “손님과 동료, 모든 이해관계자와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며 일에 흥미를 지니고 몰입하면서 즐기다 보면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한 해도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할 수 있도록 다 같이 앞으로 나아가자”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고두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