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년에 D램 가격 상승세와 스마트폰 수요 증가에 따른 모바일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김경민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삼성전자의 2020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33조4천억 원에서 36조5천억 원으로 높여 잡았다.
 
삼성전자, D램 가격 상승과 모바일사업 호조로 내년 실적 좋아져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김 연구원은 “D램 가격이 2020년 1분기부터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삼성전자의 반도체사업부문이 영업이익 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당초 D램 가격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시기는 2020년 2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 시기가 앞당겨지면서 삼성전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사업부문이 기존 전망치보다 큰 실적을 내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모바일사업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김 연구원은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판매, 2010년 4G통신 전환 이후 9년만의 5G통신 전환에 따른 스마트폰 수요 증가 등이 예상 실적 재조정의 근거”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0년에 매출 263조4천억 원, 영업이익 36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 실적 전망치보다 매출은 14.6%, 영업이익은 34.6%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