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 렉서스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30일 미국 경제지 포천은 ‘렉서스가 노후화한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로 경쟁기업에게 자리를 내주며 중년의 위기에 직면했다’라는 기사를 통해 제네시스를 렉서스의 강력한 경쟁상대로 지목했다.
 
포천 "현대차 제네시스가 미국에서 렉서스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

▲ 제네시스 'G90'.


포천은 컨슈머리포트의 자동차테스트 담당 수석디렉터인 제이크 피셔의 말을 인용해 “제네시스가 렉서스의 바통을 이어받고 있다”며 “제네시스가 합리적 가격에 편안하며 스트레스가 없는 차량인 렉서스의 특징을 보여주고 있다”고 전했다.

포천에 따르면 렉서스는 10년 전만 해도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을 제치고 미국에서 고급차시장 점유율 18.2%까지 올랐다. 하지만 현재 렉서스의 시장 점유율은 13% 수준까지 내려갔다.

노후화한 라인업이 렉서스 점유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렉서스가 보유한 라인업 가운데 SUV 2종은 10년 동안 완전변경(풀체인지)모델 출시가 이뤄지지 않았다. 

제네시스는 1~11월에 미국에서 자동차를 모두 1만9011대 판매했다. 2018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2배 이상 늘었다.

2018년 하반기 출시한 G70이 매달 1천 대가량 꾸준히 팔리며 전체 판매량을 견인하고 있다.

제네시스는 내년에 준대형 세단 G80의 완전변경모델과 브랜드 첫 SUV인 GV80을 미국에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