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어머니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과 갈등을 가까스로 봉합했다.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전 이사장은 30일 공동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전 이사장의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조원태 이명희 공동사과문, “가족 사이 화합으로 유훈 지켜 가겠다”

▲ 조현민 한진칼 전무(왼쪽부터),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조원태 회장은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명희 전 이사장의 자택을 찾았다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조원태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한진칼 경영을 향한 이의제기에 이명희 전 이사장이 힘을 실어주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를 들어 강하게 불만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이명희 전 이사장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가라”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유훈을 조원태 회장에게 재차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말다툼을 벌이던 조원태 회장이 화를 내며 자리를 뜨는 과정에서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지고 이명희 전 고문 등이 경미한 상처를 입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원태 회장과 이명희 전 이사장은 사과문에서 “앞으로 가족 간의 화합을 통해 조양호 전 회장의 유훈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