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이형아 이인아 송미영 여성임원 배출, 정의선 다양성 의지 반영

▲ (왼쪽부터) 이인아 현대자동차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 상무, 이형아 지역전략팀장 상무, 송미영 인재개발1실장 상무.

현대자동차 여성임원 숫자가 크게 늘었다.

27일 실시된 현대차그룹 임원인사에서 현대차 소속 여성 임원이 3명 새로 배출됐다.

이인아 제네시스고객경험실장 책임매니저, 이형아 현대차 지역전략팀장 책임매니저, 송미영 현대차 인재개발1실장 책임매니저 등이다.

현대차에서 여성이 한꺼번에 세 명이나 임원으로 승진한 것은 이례적이다.

2018년 말 실시된 인사에서는 류수진 현대카드 브랜드1실장 부장만 이사대우로 승진했다. 2017년 인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카드, 현대차 등 계열사 3곳에서 3명이 이사로 승진했다.

현대차에서 이번에만 3명의 여성임원이 배출됨에 따라 기존 5명 있던 여성 임원의 숫자는 8명으로 늘었다. 기아차까지 더하면 현대기아차 소속 여성임원은 기존 6명에서 9명으로 증가했다.

자동차산업의 특성상 여성임원이 배출되기 어렵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성별의 인재를 발탁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무로 승진한 세 명의 여성 임원 모두 이화여자대학교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이인아 상무는 1973년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제네시스커뮤니케이션팀장과 제네시스해외기획팀장, 해외광고팀, 해외프로모션팀 등을 거쳤다.

이형아 상무는 1970년 태어나 이화여자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지역전략팀장과 미래상품전략팀장, 시장분석팀장 등을 역임했다.

송미영 상무는 1976년생으로 이화여자대학교 교육공학과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에서 교육공학으로 석사학위와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대차 글로벌인재육성팀장과 리더십개발실장, 인재개발1실장 등을 거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