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이 지주사 격인 한화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2020년 1월1일 전략부문을 신설해 김동관 부사장을 신임 전략부문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김승연 장남 김동관 한화 전략부문장도 맡아, 경영권 승계 속도붙어

김동관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부사장.


김동관 부사장은 애초 2020년 1월1일부터 한화케미칼과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가 합병해 출범하는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장을 맡기로 했는데 한화 전략부문장도 함께 책임지게 됐다.

한화 전략부문은 한화의 화약방산, 무역, 기계 등 주요 사업의 전략방향을 설정하고 투자계획을 세우는 등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맡는다.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 성장동력 발굴, 4차산업혁명시대에 걸맞는 조직문화 도입 등도 이끈다.

옥경석 한화 화약방산부문 겸 기계부문 대표이사 사장은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환경과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전략부문을 만들었다”며 “전략부문은 각 사업의 글로벌 성장과 미래 기업가치 강화에 중점을 둔 중장기 전략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한화그룹의 이번 결정으로 김동관 부사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작업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동관 부사장은 김승연 회장의 첫째 아들로 2009년 한화그룹에 입사해 10년 동안 태양광사업을 키운 경영역량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아 올해 연말 인사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애초 태양광 계열사에서만 일하다 내년 1월 출범을 앞둔 한화솔루션 전략부문장을 맡아 역할이 확대됐는데 한화의 전략부문장까지 겸임하게 됐다.

한화는 한화생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케미칼, 한화건설 등 주요 계열사를 자회사로 두고 한화그룹의 모태사업인 화약사업을 하고 있어 한화그룹에서 가장 중요한 계열사로 꼽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