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머티리얼과 아모그린텍이 정부의 나노소재 육성정책에 힘입어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기업신용평가업계와 증권업계 관게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나노소재 연구개발 예산을 확대하고 기술개발 성과를 사업화하는 것을 도우며 관련한 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코오롱머티리얼 아모그린텍, 나노소재 육성정책에 실적확대 힘받아

▲ 최석순 코오롱머티리얼 대표이사 사장.


나노소재는 나노미터 단위의 초미세 입자를 활용한 소재로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아 미래산업의 핵심소재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가 소재부품장비 국산화 정책을 추진하며 특히 나노소재 개발에 힘을 기울이고 있어 관련기업들의 수혜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코오롱머티리얼과 아모그린텍은 나노소재 기술 개발의 성과를 사업화해 실적 확대로 연결할 가능성이 높은 곳으로 꼽힌다.

코오롱머티리얼은 수소차 연료전지에 활용되는 나노소재 개발에 주력하며 다가오는 수소차시대를 대비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코오롱머티리얼은 나노포라를 흡수합병하며 나노소재 관련 대량생산 기술을 이전받아 기존 생산시설에 적용하고 있다. 나노포라는 코오롱머티리얼이 2012년 나노소재 대량생산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전북기술지주회사와 함께 만든 벤처기업이다.

천석원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코오롱머티리얼이 만드는 수소차 연료전지용 나노소재는 앞으로 수소차 보급이 늘어나며 실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모그린텍은 아모텍그룹 계열사로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 5G통신 등 다양한 산업분야에 활용되는 나노소재와 나노부품을 개발하고 있다.

아모그린텍의 나노소재 핵심제품은 고효율 자성소재와 방열소재 등인데 전기차와 스마트폰에 활용되고 있다.

아모그린텍은 나노 섬유를 쌓아 그물망 구조의 형태로 만든 ‘나노 멤브레인’ 소재를 양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나노 멤브레인은 공기는 통과하지만 물이 침투하지 못하게 해 물에 빠뜨렸을 때도 스마트폰 기능을 유지할 수 있게 하고 초미세입자를 거르는 역할도 할 수 있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아모그린텍의 스마트폰용 나노 멤브레인 등은 2020년 매출 확대의 동력이 될 것”이라며 “전기차 관련 자성소재와 방열소재 사업도 2021년까지 성장 기대감이 높다”고 바라봤다.

나노소재산업은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이 더 확대되고 있는 분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2020 나노소재 기술개발사업 시행계획’을 확정하고 나노소재의 원천기술 개발과 인프라 확충 등에 2336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금액이 올해보다 136% 늘어났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대폭 늘어난 나노소재 연구개발 예산이 조기에 현장에 지원돼 가시적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신속히 사업계획을 세워 시행하게 됐다”며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