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존비즈온과 티라유텍이 정부의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에 사업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2020년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스마트공장 솔루션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더존비즈온 티라유텍,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에 사업기회 넓어져

▲ 김용우 더존비즈온 대표이사.


스마트공장은 제품의 기획, 생산, 유통 등 전 과정을 정보통신기술(ICT)로 통합해 효율성을 극대화한 공장을 말한다.

정부는 자본력이 부족한 중소·중견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솔루션 신규구축과 고도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더존비즈온과 티라유텍은 스마트공장 솔루션사업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정부의 스마트공장 보급사업에도 참여하고 있어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시장 확대에 따른 수혜기업으로 꼽힌다.

코스피 상장기업 더존비즈온은 전문 정보통신기술(ICT)기업으로 기업의 전산화시스템에 사용되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과 회계시스템, 정보보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통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매출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더존비즈온은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첫 단계로 들어가는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신규구축부터 기존 사용하던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을 스마트공장에 적합하게 만드는 고도화 작업 등을 통해 참여하고 있다.  

더존비즈온 관계자는 “2014년부터 정부의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에 참여하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중소·중견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을 지속해 나가 전사적관리시스템을 확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더존비즈온은 전사적자원관리 분야에서 중소기업 11만 곳과 중견기업·대기업 2만 여 곳을 고객사로 두며 누적 고객 수 기준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다양한 사업경험을 바탕으로 규모와 분야가 다양한 중소기업마다 적합한 전사적관리시스템뿐 아니라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경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공장 시장이 중소기업으로 확대되며 고객 다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더존비즈온은 중소기업 대상 스마트팩토리 지원사업을 통해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코스닥 상장기업 티라유텍은 스마트공장 전문 솔루션 공급업체로 공급망관리(SCM), 생산관리(MES) 및 공장자동화(FA)를 '원스톱'으로 실현하는 스마트공장 솔루션을 제공한다.  

티라유텍은 중소기업용 제조 운영시스템인 '스마트MOM'을 기반으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티라유텍은 국책 연구과제인 WBS(World Best Software) 프로젝트를 통해 제조운영시스템인 ‘스마트MoM’을 개발했다. 2014년부터 2년동안 개발해 2018년 상용화에 성공한 뒤 다수의 제조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티라유텍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하이테크산업 중심으로 출발해 2차전지, 전자소재 등 다양한 분야로 스마트공장 구축사업을 확대하고 있다”며 “대기업 스마트공장 구축실적을 바탕으로 중소기업 스마트공장 제조 운영시스템 등 신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는 2020년 중소기업에 스마트공장 지원을 강화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3일 4조5900억 원 규모의 2020년 중소기업 정책자금 운용계획을 확정했다. 정책자금 운용계획에 따르면 2020년 중소기업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전용자금으로 5천억 원을 배정하고 2022년까지 스마트공장 3만 개 구축을 지원하기로 한다. 

기존 '스마트공장 보급사업'과 연계지원도 강화한다. 2019년 50%인 국가지원 연계율을 2020년에는 75%로 높여 스마트공장 구축 비용 지원을 확대한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 "4차 산업혁명으로 급변하는 기술과 시장환경에서도 사업기회를 포착하는 유망 중소벤처기업은 우리 경제의 희망"이라며 "스마트 대한민국, 벤처 4대 강국 실현위해 정책자금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