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플러스와 농우바이오가 정부의 스마트팜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힘입어 해외사업 기회가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해외 스마트팜시장 확대에 발맞춰 스마트팜 수출 확대방안을 마련하는 등 스마트팜 해외진출 지원에 힘써 스마트팜업계와 함께 종자·비료·농약 등 동반진출 가능성이 높은 관련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플러스 농우바이오, 스마트팜 해외진출 지원정책의 수혜기업 꼽혀

▲ 박영환 그린플러스 대표이사(왼쪽)와 이병각 농우바이오 대표이사.


세계 각국이 농업의 스마트화를 경쟁적으로 추진함에 따라 스마트팜시장 규모는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시장 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팜시장은 2018년 75억3천만 달러에서 2020년 123억 달러로 매년 12.4% 이상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마트팜과 종자사업 분야에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진출에 힘쓰고 있는 기업으로는 코스닥 상장기업 그린플러스와 농우바이오가 꼽힌다.

그린플러스는 스마트팜에 적용되는 첨단온실 시공설비 기업으로 일본에서 첨단온실을 시공하는 등 경험을 바탕으로 해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어 정부의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혜택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린플러스 관계자는 “일본에서 일본 온실업계 1위 기업인 다이센과 협력해 40만 평이 넘는 첨단 온실플랜트를 수출해왔다”며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등 첨단온실 수요가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진출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플러스는 첨단온실설비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국책사업에 참여해 첨단온실사업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한국농업시설협회가 선정하는 국내 온실 시공능력평가에서 8년 연속 1위를 보이고 있다.

그린플러스는 '태양광과 인공광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온실'과 '인공광 완전제어형 온실' 두 종류 모두 시공이 가능하고 자동 업다운시스템, 양액 재배시스템 등 자동화 재배시스템도 개발하는 등 첨단온실업계에서 앞선 기술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 4개 지역의 총사업비 약 4200억 원 가운데 첨단 온실설비 구축사업비는 2800억 원 수준"이라며 "그린플러스의 시공실적을 고려하면 내년부터 2022년까지 스마트팜 혁신밸리 첨단온실 시공 관련 매출이 매년 약 200억 원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농우바이오는 고추, 토마토 등의 종자와 상토(모종을 가꾸는 온상에 쓰는 토양) 개발과 생산을 주로하는 농업전문기업인데 품종보호 등록건수 157건으로 업계 최다 품종을 등록하고 있다.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방지역 등 습한 환경에 적응하도록 개량한 양배추와 토마토황화위축바이러스에 내병성을 보유한 토마토 등 글로벌 각 국가의 환경에 맞춘 종자도 개발해 해외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농우바이오는 중국과 미국, 터키, 인도, 인도네시아, 미얀마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실적을 개선하고 있어 정부의 수출지원에 따라 해외사업 성장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주동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농우바이오는 해외사업과 연결 해외법인의 매출 증가를 통해 사업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앞으로 영업조직 정비와 신품종 개량효과를 통해 해외 매출 성장이 본격화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는 스마트팜 수출 확대를 통해 관련 전후방산업을 발전시키려는 계획을 세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스마트팜 플랜트 수출 확대방안'을 발표해 스마트팜 수출패키지 지원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과 협업을 통해 스마트팜업체에 무역금융제도를 확충하려는 방안도 마련했다.

이에 더해 수출 전략국가의 기후 및 재배 선호 품목 등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정부는 '스마트팜 다부처 패키지 혁신기술 개발사업'에 2021년부터 2027년까지 3867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 수출을 통해 스마트팜 기자재산업 및 종자·비료·농약 등 연관 산업의 성장이 기대된다”며 “2020년도 스마트팜 수출패키지 지원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스마트팜 수출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