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전시회에서 식물재배기를 처음으로 내놓는다.

LG전자는 2020년 1월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를 공개한다고 26일 밝혔다. 
 
LG전자 CES 2020에서 식물재배기 공개, 송대현 "가전기술 집약"

▲ LG전자의 새 식물재배기(가장 왼쪽)와 와인셀러(가운데), 냉장고를 빌트인으로 구성한 모습. < LG전자 >


이번에 선보이는 식물재배기를 통해 집안에서 누구나 쉽게 일 년 내내 신선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식물재배기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을 통해 채소의 생장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식물재배기를 제어할 수 있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채소를 재배하는 각 단계마다 유용한 정보와 수확시기 등도 알 수 있다.
 
LG전자는 복잡한 채소 재배 과정을 대부분 자동화했다.

식물재배기 내부의 선반에 식물의 씨앗, 토양, 비료 등 채소를 키우는 데 필요한 여러 요소들이 하나에 담긴 ‘일체형 씨앗 패키지’를 넣고 문을 닫으면 자동으로 채소 재배가 시작된다.

식물재배기에는 모두 4개의 선반이 있는데 이를 이용해 한꺼번에 24가지의 채소를 재배할 수 있다. 잎채소, 새싹채소, 허브 등으로 나눠 선반마다 비슷한 채소를 같이 키울 수도 있다.

LG전자는 식물재배기를 이용하면 상추, 케일 등 약 20종의 다양한 채소를 야외보다 빠르게 재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새싹채소는 약 2주, 잎채소는 약 4주, 허브는 약 6주가 지나면 모두 자란다.
 
LG전자는 식물재배기에 그동안 LG전자가 쌓아온 가전제품 기술이 모두 동원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채소가 자라는 데 적합한 최적의 온도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유지하기 위해 LG 디오스 냉장고에 탑재된 정밀 온도 제어 및 정온기술을 적용했다. 상황에 따라 컴프레서(기체를 압축시켜 압력을 높이는 장치)의 동작을 자유자재로 조절하는 인버터 기술도 탑재됐다.
 
또 채소의 성장에 필요한 물을 지나치거나 모자라지 않도록 정확하게 공급하기 위해 LG 퓨리케어 정수기에 적용된 급수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식물재배기의 급수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개발했다. 

식물재배기 내부의 공기흐름을 최적화해 채소가 성장하는 데 적합한 기류를 만드는 데는 LG 휘센 에어컨의 공조기술이 적용됐다.

또 LED 파장 및 광량(발광체가 빛을 내는 양) 제어기술을 적용해 채소의 광합성 효율을 높였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 사장은 “차별화된 생활가전 기술을 집약한 프리미엄 식물재배기가 야외가 아닌 집안에서 다양한 채소를 편리하게 키우는 즐거움을 고객들에게 선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