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한중일 협력비전 채택이 세계 선도하는 이정표 되길 기대"

문재인 대통령(왼쪽부터),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4일 중국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를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한국과 중국, 일본의 협력으로 동아시아의 번영을 비롯해 세계의 지속가능성을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24일 중국 청두 세기성 국제회의센터에서 열린 ‘제8차 한중일 정상회의’ 공동언론발표에서 “세 나라는 ‘향후 10년 3국 협력비전’을 채택했다”며 “동아시아 평화와 번영의 새로운 시대를 열고 지속가능한 세계를 선도하는 이정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의 중요한 성과로 한국과 중국, 일본 사이 협력 정례화의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을 꼽았다.

문 대통령은 “2012년 이후 처음으로 2년 연속 3국 정상회의가 개최된 것이 이미 큰 성과”라며 “이번 회의에서 3국이 협력 정상화의 중요성과 함께 3국 협력사무국의 역량 강화와 3국 협력기금의 출범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뜻 깊다”고 말했다.

구체적 협력방향과 관련해서 국민들의 삶과 직결된 분야에서 협력을 강조하면서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과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협력도 확대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놓았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환경, 보건, 고령화 분야의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며 “평창에 이어 도쿄, 베이징에서 연달아 열리는 릴레이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사람, 교육, 스포츠 교류를 확대해 신뢰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위해 뜻을 모았다는 점도 들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한반도의 평화가 3국의 공동이익에 부합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조속한 북한과 미국의 대화로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가 실질적으로 진전되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국이 다음 한중일 정상회의의 의장국을 맡는 만큼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도 내보였다.

문 대통령은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는 한국에서 개최된다”며 “한국은 다음 의장국으로서 3국 협력의 성과가 국민들의 삶을 이롭게 하도록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