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관된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경찰청은 황 청장을 비롯한 치안감 13명의 전보인사를 24일 시행했다. 이들은 조만간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대전경찰청장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으로 옮겨, 총선 출마 준비

▲ 황운하 경찰인재개발원장 내정자.


앞서 황 청장은 21대 총선에 출마하기 위해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그러나 울산지방경찰청장을 지내던 시절 김기현 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수사를 지휘했던 점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으면서 명예퇴직이 반려됐다. 

황 청장이 총선에 출마하려면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일 90일 전인 1월16일까지 사퇴해야 한다. 21대 총선 날짜는 2020년 4월15일이다.

황 청장은 명예퇴직금을 받지 않고 사표를 내는 형태의 의원면직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원면직은 중징계를 받지 않는 이상 받아들여질 수 있다. 

황 청장이 의원면직을 신청할 가능성을 고려해 경찰청이 그를 지방 일선 경찰을 지휘하지 않는 교육직으로 임명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이 황 청장의 뒤를 이어 대전지방경찰청장을 맡게 됐다. 

김규현 경찰청 보안국장은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 최관호 경찰청 경무인사기획관은 광주지방경찰청장, 김진표 경찰청 생활안전국장은 울산지방경찰청장, 이문수 경찰인재개발원장은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박건찬 울산지방경찰청장은 경북지방경찰청장으로 각각 내정됐다.

강황수 경찰수사연수원장은 경찰청 생활안전국장, 윤동춘 서울지방경찰청 경무부장은 경찰청 보안국장으로 보직 이동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