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에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이 당선됐다. 

금융노조는 시중은행, 국책은행, 금융공기업 등이 소속된 한국노총 산하 산별노조로 조합원 수는 10만 명가량이다.
 
금융노조 새 위원장에 박홍배 당선, 현  KB국민은행지부장

▲ 박홍배 KB국민은행지부 노조위원장.


금융노조는 19일 치러진 금융노조 임원선거에서 박 위원장 후보조(박홍배-김동수-박한진)가 4만7511표(득표율 63.7%)를 얻어 당선됐다고 24일 밝혔다.

수석부위원장에는 김동수 SC제일은행지부 위원장이, 사무총장에는 박한진 기업은행지부 부위원장이 각각 당선됐다.

박 위원장은 “37개 지부 10만 금융노동자들이 단결하는 강한 금융노조를 만들겠다”며 “기업은행지부의 낙하산 행장 저지 투쟁 등 현안을 챙기며 금융노조 혁신을 위한 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 측은 공약으로 직무성과급제 도입 저지, 핵심성과지표(KPI) 개선을 통한 과당경쟁 중단, 여성·저임금직군 임금차별 해소 및 처우개선, 남성 육아휴직 1년 의무화 등을 내걸었다.

새 집행부는 내년 1월 열리는 정기 대의원대회를 통해 공식 출범한다. 임기는 3년이다.

박 위원장은 1972년에 태어나 1999년 KB국민은행에 입사했다.

2011년에 노동조합 상임간부로 임명됐고 노조 기획조정실장, 경영참여실 선임실장 등을 거쳤다. 2016년 말 KB국민은행 노조위원장으로 당선됐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되면서 이듬해 3월 재선거를 통해 다시 노조위원장이 됐다.

박 위원장은 올해 초 19년 만에 벌어진 KB국민은행의 파업을 주도하기도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