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0년 5세대(5G) 이동통신용 스마트폰을 출시하며 5G스마트폰시장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애플의 5G아이폰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중저가형 5G통합칩이 중저가 5G스마트폰 확산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5G아이폰으로 내년 5G시장 대폭 확대, 중저가 통합칩이 견인"

▲ 애플 아이폰12 예상 디자인. <폰아레나>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23일 “애플의 5G아이폰 출시는 5G스마트폰 침투율을 높이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2020년 애플의 첫 5G아이폰 판매량이 6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19년 한국 위주로 5G 상용화가 시작됐다면 2020년에는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5G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은 중저가형 5G 스마트폰 출시와 다른 국가보다 낮은 5G서비스 이용료, 4G 대비 저렴한 통신사 데이터정책 등이 5G시장 확대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됐다.

미국은 통신사들의 적극적 마케팅과 애플의 5G아이폰 출시가 본격적으로 5G시장 확대를 이끌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은 2019년 5G서비스 개시 후 처음 3개월 동안 통신사들의 소극적 행보와 높은 단말기 가격 등으로 5G스마트폰 출하량이 18만 대에 그쳤다. 그러나 최근 AT&T와 T모바일이 저주파수 대역 5G서비스를 개시해 기존의 3G와 4G 사용자를 기반으로 5G 보급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스마트폰시장은 5G시장 확대와 함께 2020년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5G스마트폰 침투율은 2019년 1.1%에 불과했으나 2020년 12.4%, 2025년 67.1%로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주요 칩셋 제조사들은 중저가형 등 다양한 5G통합칩을 발표하면서 5G스마트폰의 글로벌 확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인다. 

5G스마트폰은 5G 모뎀, 5G 모듈, 무선주파수 튜너 등의 원가 상승요인으로 4G스마트폰보다 200~300달러 비싸다. 이중 모뎀칩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커 중저가 통합칩 출시는 중저가 5G스마트폰 수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파악된다.

퀄컴은 최근 새 모바일 AP인 스냅드래곤865와 765, 765G를 공개했다. 2020년 하반기에는 중저가 스냅드래곤6 시리즈 5G통합칩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미디어텍도 중저가형 5G칩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이며 2020년 하반기 초고주파(mmWave) 5G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