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2020년 1분기에 서버용 D램의 빠른 가격 반등과 수요처의 다변화로 실적 개선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SK하이닉스 목표주가 상향, "내년 서버용 D램 가격 빠르게 반등"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기존 10만 원에서 12만 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0일 SK하이닉스 주가는 9만5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노 연구원은 “서버용 D램과 그래픽 D램의 고정가격이 예상보다 일찍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1차 D램 가격의 상승주기에는 공공 클라우드 수요 증가에 따른 급격한 등락을 보였다”면서 “2차 D램 가격의 상승주기에는 D램의 수요처가 늘지만 1차 상승주기를 학습한 효과로 D램의 가격 상승폭이 작고 상승기간이 훨씬 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버용 D램 수요 증가가 PC와 모바일용 D램 수요 감소를 상쇄하며 D램 가격 반등이 예상보다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2020년 1분기부터 D램 가격의 상승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됐다. 기존에는 2020년 1분기에 월단위 D램 가격의 반등이 일어나고 분기 단위 상승은 2분기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최근 서버용 D램의 수요가 공공 클라우드와 사설 클라우드, 콘텐츠전송네트워크, 이동통신사 등을 중심으로 확대해 수요처가 다변화하는 것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특히 이동통신사들이 데이터센터 구축과 중국의 기지국 투자로 서버D램 수요가 확대할 것으로 파악됐다.

노 연구원은 “이동통신사들이 5세대(5G) 이동통신서비스와 함께 기존 교환국에 에지데이터센터(분산 컴퓨팅)를 구축하고 있다”며 “여기에 중국이 2020년까지 100만 개의 기지국 투자를 할 것으로 알려져 통신사들의 서버용 D램 수요가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29조1860억 원, 영업이익 7조51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9년 예상 실적보다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44.1%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우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