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4분기 실적은 부진하지만 2차전지부문의 수익성이 회복되면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LG화학 목표주가 낮아져, "2차전지 수익성 회복이 실적개선 열쇠"

▲ 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허민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3일 LG화학 목표주가를 기존 41만 원에서 40만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LG화학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20일 31만4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허 연구원은 “2020년 상반기가 돼야 2차전지의 수익성 부진 해소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4분기는 2차전지부문에서 기존 예상보다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화학은 4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조7090억 원, 영업이익 118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매출은 5.0% 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59.3% 줄어드는 수치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 하락 폭은 69%로 더 커진다.

허 연구원은 “석유화학부문은 ABS(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 SAP(고흡수성수지) 등의 마진이 양호함에도 PE(폴리에틸렌), PP(폴리프로필렌) 마진 하락으로 실적 부진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2차전지부문도 계절적 영향 이외에 국내 ESS(에너지저장장치) 충당금 확대, 폴란드공장의 느린 수율 개선 등으로 기존 예상보다 적자폭이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첨단소재, 바이오(팜한농, 생명과학)부문 역시 계절적 비수기 진입에 따른 영향을 크게 받은 것으로 추정됐다.

LG화학의 석유화학부문은 당분간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2차전지부문 매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2차전지가 석유화학의 부진을 메울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2020년 2차전지부문 매출은 15조1천억 원으로 올해보다 70%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수익성만 개선되면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을 상쇄하는 것 이상의 실적 개선을 이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2020년까지 폴란드공장이 정상 수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테슬라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전기차에 원통형배터리를 공급하는 점 등도 실적 개선을 이끌 요소로 꼽혔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