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찬반투표에서 부결된 뒤 다시 만나 교섭을 재개했지만 견해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기아차 노사는 20일 오후 2시 경기 광명 소하리공장 본관에서 제17차 임금협상 본교섭을 진행했다.
 
기아차 노사 임금협상 재개, 회사가 기존 제시안 고수해 진전 없어

▲ 최준영 기아자동차 대표이사(왼쪽), 최종태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 지부장.


기아차가 19일 노조에 공문을 보내 교섭을 재개하자고 요청하면서 본교섭이 열렸다.

하지만 노사는 교섭에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최준영 기아차 대표이사는 “지금으로서 회사가 추가 제시안을 내놓기는 어렵다”며 기존과 동일한 △기본급 4만 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150%(기본급 대비)+300만 원 지급 △전통시장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전국금속노조 기아차지부(기아차 노조)는 소식지를 통해 “회사가 올해 안에 교섭을 타결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는지 의구심이 들 정도”라며 “사측이 노조의 요구를 외면하면 할수록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갈 수밖에 없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 노조는 임금협상 재개를 위해 18일부터 진행했던 부분파업을 20일 종료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