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웍스와 마크로젠이 정부의 바이오헬스산업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힘입어 해외사업에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부가 바이오헬스산업 해외진출펀드를 조성하고 수출금융을 확대하는 등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힘써 바이오헬스업계의 해외사업 추진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뷰웍스 마크로젠, 바이오헬스 해외진출 지원정책의 수혜기업 꼽혀

▲ 김후식 뷰웍스 대표이사(왼쪽)와 서정선 마크로젠 회장.


뷰웍스와 마크로젠은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사업 확대에 주력해 해외진출 지원정책에 따른 수혜를 볼 수 있는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으로 꼽힌다.

뷰웍스는 1999년 9월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목표로 설립되었으며 피사체를 통과한 엑스선을 감지해 이를 사람이 볼 수 있도록 변환하는 장치인 '디텍터'를 주로 생산한다.

디텍터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결합한 의료용 이미징 솔루션, 산업용 이미징 솔루션, 바이오영상 솔루션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뷰웍스는 글로벌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의료용 영상시장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매출 다변화에 힘쓰고 있다.

의료용 영상시장은 점차 아날로그장비에서 고가의 디지털장비로 변화하고 있으며 교체수요 증가에 따른 선진국시장 확대와 비용적 문제로 중간부품인 디텍터를 교체하는 신흥시장 성장으로 해외시장 진출이 중요해지고 있다.

이웅규 한국기업데이터 전문위원은 “뷰웍스는 글로벌기업인 GE, 후지 등이 주도하고 있는 의료용 영상시장에서 매출 다변화를 위해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2012년 유럽시장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홍콩 등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뷰웍스는 연구개발에 집중해 의료용뿐만 아니라 바이오헬스 연구에 사용되는 카메라 기술까지 연구개발 과제를 다수 수행해 글로벌 기술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뷰웍스가 2019년 6월 개발한 소동물용 이미징장비는 실험용 쥐 등 소동물의 생체 발광 및 형광 신호를 분석해 해부학적 구조 및 기능을 연구하거나 세포의 약리학적 반응을 측정할 수 있어 실험의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된다. 

뷰웍스 관계자는 “실험용 동물의 생체 내 형광신호를 고속 촬영할 수 있는 진단 장비를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며 “고품질 영상 획득 기술과 자체 분석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연구소 및 실험실의 바이오영상 연구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마크로젠은 유전체 분석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유전자 분석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소비자 직접의뢰 유전자검사와 관련해 시범사업을 진행할 뿐 아니라 정부의 규제 샌드박스(신사업에 일정 기간 규제를 면제하거나 유예해주는 제도)에도 선정되는 등 정부정책 참여를 통한 기술력 확보에 적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마크로젠은 미국, 일본, 유럽, 싱가포르, 스페인, 호주에 해외법인과 지사를 운영하는 등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 진출에 힘쓰고 있다.

유전체 분석 플랫폼은 바이오헬스케어와 정밀의료의 근간이 되는 기술로 데이터 생산과 가공을 통해 임상진단과 동반진단, 신약개발 등의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며 해외시장 규모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글로벌시장 분석기관인 모도인테리전스에 따르면 세계 유전자 분석시장은 2014년 3억8천만 달러 규모에서 연평균 12.4% 성장해 2022년에는 8억8천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파악된다.

서성혁 나이스디앤비 선임연구원은 “마크로젠은 해외진출 전략에 따라 4개의 해외법인과 2개의 지사에서 전체 매출의 60%를 내고 있다”며 “사업 초기부터 해외시장 공략에 힘써 미국 현지법인 설립을 시작으로 일본, 유럽 등으로 해외시장을 확대하고 있어 매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는 19일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확정된 '2020년 경제정책방향'에 바이오헬스산업의 해외진출 지원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담았다.

정부는 바이오헬스산업을 포함한 서비스 산업에 지원되는 수출금융을 2019년 3조1천억 원에서 2020년 3조4천억 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바이오헬스가 포함된 보건과 콘텐츠 등 4대 유망 산업에 관해 대출금리(최대 0.5%포인트)와 한도(최대 10%포인트)를 우대해준다.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 해외진출 지원을 위해 1천억 원 규모의 '글로벌 바이오헬스펀드'를 조성하려는 계획도 내놨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