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2020년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량 증가로 LPG운반선의 발주가 늘어나는 데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미포조선 주가 상승 전망”, 내년 LPG운반선 발주 증가 예상

▲ 신현대 현대미포조선 대표이사 사장.


배세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0일 현대미포조선 목표주가를 5만8천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19일 4만64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배 연구원은 “현대미포조선 주가는 2020년에 미국의 셰일원유 생산량 증가 덕분에 힘을 받을 것”이라며 “LPG(액화석유가스)운반선 발주와 관련해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모두 현대미포조선에 우호적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미국에서 셰일오일 생산량이 증가하면 LPG운반선의 수요도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LPG 수출량이 확대되면서 LPG운반선이 더 필요하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1330만 배럴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연간 생산량보다 8% 늘어나는 것이다.

배 연구원은 “미국의 대표적 셰일원유 생산지역인 페르미안(Permian) 지역에서 파이프라인이 증설됨에 따라 셰일원유 생산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는 셰일원유 생산량이 송유능력을 상회해 병목현상이 있었다”고 파악했다.

현대미포조선의 LPG운반선 수주잔량은 11월 말 기준으로 선박 생산능력 대비 12% 정도다. 배 연구원은 “올해 LPG 물동량 성장률이 6%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전 선종 통틀어 LPG 운반선의 수주잔량이 가장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현대미포조선은 2019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조199억 원, 영업이익 1044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5.7%, 영업이익은 47.2%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