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은 4분기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20년 하반기부터는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다.
 
삼성전자 목표주가 높아져, "반도체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이익 늘어"

▲ 김기남 삼성전자 DS부문 대표이사 부회장.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6만3천 원에서 6만8천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삼성전자 주가는 19일 5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4분기 디스플레이 실적 부진이 아쉽지만 반도체부문은 시장 기대치를 부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4분기 연결기준 매출 62조2천억 원, 영업이익 6조5천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3분기보다 매출은 0.4% 늘지만 영업이익은 16.5% 감소한 것이다.

반도체 사업은 낸드 수요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낮은 가격대에서 수요 개선세를 지속하고 재고가 정상수준에 근접하면서 가격이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D램은 예상 수준인 3.2%의 출하량증가율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에 이어 모바일 수요가 견조하고 서버 수요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디스플레이사업은 4분기 애플의 신규 스마트폰 판매에서 LCD 모델 중심으로 수요가 몰려 플렉서블 올레드(OLED) 물량이 3분기보다 하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기에 LCD 가동 중단 비용과 중화권 고객에 공급하는 플렉서블 올레드 초기 개발비가 반영돼 영업이익은 기대치를 하회하는 3300억 원을 보일 것으로 추정됐다.

IM부문은 스마트폰 출하량이 예상치를 소폭 하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갤럭시폴드, 5G스마트폰 등 고가폰 비중이 유지되면서 영업이익 2조360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부문 영업이익은 2020년 하반기부터 반등할 것”이라며 “D램 재고가 2020년 2분기에 정상수준으로 돌아가고 가격 반등도 함께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D램과 달리 낸드 가격 상승폭은 제한될 것으로 바라봤다. 삼성전자가 낸드 생산량 확대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업계 유일 흑자를 내고 있는 낸드는 시장 점유율 확대의 적기”라며 “시안2공장에 월 2만 장 규모의 증설이 진행 중이고 2020년에 4만~6만 장 규모의 추가 증설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