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2.4%로 잡아, 홍남기 "수출 내수 회복 기대"

홍남기 경제 부총리(가운데)가 19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 방향 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가 내년 경제성장률 2.4%를 목표로 잡고 투자와 내수를 살리는데 집중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19일 서울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0년 경제정책방향 브리핑에서 "정부는 2020년 경제성장률을 2.4%, 신규 취업자 수 25만 명 증가를 목표로 잡았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1단계 합의를 보면서 세계경제와 반도체업황이 회복되고 내수 활성화에 힘입어 올해보다 성장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정부의 2020년도 경제성장률 전망치인 2.4%는 민간 경제연구소, 한국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전망한 경제성장률 전망치보다 0.1~0.6%포인트 높다.

정부는 브리핑에 앞서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열고 △기업·민자·공공기관 분야 100조원 투자 △1인 가구와 40대 일자리대책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 △혁신동력 강화 등의 내용을 담은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내놨다.

정부는 대규모 기업 투자 프로젝트를 15조 원 추가로 발굴해 25조 원 수준으로 만들고 민자사업 15조 원, 공공기관 투자 60조 원을 더해 모두 100조 원이 투자되도록 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기업의 신규 설비투자에 금융지원과 투자세액공제 확대 등도 추진된다.

전체 가구의 30% 수준인 1인가구를 위한 주거 지원 등을 포함한 종합 정책과 고용지표 호조 속에서 홀로 감소세인 40대 고용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사회간접자본(SOC)에는 23조2천억 원이 투입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통해 내년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는 건설투자의 감소폭을 줄이겠다는 의도다.

정부는 한류와 연계한 외국인 관광객 2천만 명 유치, 부가가치세 환급, 국내 여행 소득공제, 입국장 면세점의 전국 주요공항으로 확대 등을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잠재 성장경로 자체를 끌어올릴 수 있도록 혁신동력도 강화한다. 데이터3법 개정과 연계해 데이터경제 혁신을 가속화하고 반도체·바이오·전기차 등 산업분야에 지원도 확대된다.

홍 부총리는 "세계경제 개선 등 기회요인을 최대한 활용해 경기반등 동력을 만들어 내고 성장목표지점을 달성하고자 노력할 것"이라며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고 생산성을 높여 잠재성장률 자체를 끌어올리기 위한 토대도 확실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의 의지에 확신을 품고 우리 경제의 반등과 도약에 힘을 모아주실 것을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