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 인력과 기밀을 빼내갔다는 이유로 소송에 휘말렸다.

블룸버그는 18일 GM이 자율주행차 전문인력을 빼가고 영업비밀을 가로챘다며 현대차 미국 법인을 대상으로 17일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
 
현대차 미국법인, GM의 영업비밀과 인력 빼갔다는 이유로 소송당해

▲ 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사옥.


GM은 현대차가 최근 미국법인의 최고안전책임자(CSO)로 GM 출신 임원인 브라이언 라토우프를 영입한 것을 두고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GM은 라토우프가 GM에서 일하며 자율주행차 개발 과정 등을 상세하게 알 수 있는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GM은 소송장에서 “라토우프가 현대차에서 맡은 직무와 GM에서 맡았던 직무 사이의 놀라운 유사점을 감안하면 그가 GM에서 얻은 비밀정보를 현대차의 이익을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라토우프가 현대차에서 일하는 것을 일시적으로 금지하고 현대차가 GM의 기밀정보나 영업비밀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해달라”고 밝혔다.

마이클 스튜어트 현대차 미국 법인 대변인은 “현대차는 GM의 기밀정보를 라토우프가 새 역할에 사용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취를 취했다”고 블룸버그에 해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도 블룸버그에 “회사가 이 문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희망한다”고 전했다.

현대차 미국 법인은 GM에서 26년 넘게 일했던 브라이언 라토우프를 2일자로 영입해 차량 안전과 배출가스 조사를 진행하고 리콜 관련 안전규제 문제와 전략적 법적 방향 및 감독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겼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