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인수합병 공정위 문턱 넘을까, 점주들 수수료 상승 걱정

임재후 기자
2019-12-16 17:2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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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 등 대표 배달앱들이 모두 딜리버리히어로 아래에 모이면서 점주와 소비자, 배달원들까지 걱정이 커지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과거 이베이가 지마켓을 인수한 선례대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문턱을 넘으려는 것으로 보인다.
 
배달의민족 인수합병 공정위 문턱 넘을까, 점주들 수수료 상승 걱정

▲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대표이사.


16일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공정위에 기업결합 심사를 신청할 준비를 하고 있다.

독일 딜리버리히어로가 우아한형제들 인수를 완료하면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배달통은 모두 ‘한 식구’가 된다.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0%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들은 우아한형제들이 과거 공정위 심사를 넘긴 사례들을 내세우는 방식으로 심사에 임할 것이라고 바라본다.

미국 이베이는 2008년 지마켓을 인수했다. 앞서 집어삼킨 옥션까지 더하면 이베이의 시장 점유율은 90%에 이르렀다. 

당시에도 소비자들은 독점적 기업이 탄생하는 데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공정위는 판매수수료를 3년 동안 올릴 수 없다는  조건을 달아 인수를 승인했다.

공정위는 ‘동태적 시장환경 변화 가능성’을 판단 근거로 들었다. 진입장벽이 낮고 네이버와 11번가 등이 관련 시장에 충분히 진입할 수 있다는 점 등을 꼽았다.

우아한형제들은 매각을 발표할 때부터 이런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경쟁사에 지분을 팔고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이유로 ‘시장 환경의 변화’를 들었다.

우아한형제들은 특히 ‘일본계 자본을 업은 C사’에 대응한다는 명목을 내세웠다. C사는 쿠팡으로 추정된다. 쿠팡은 일본 소프트뱅크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받았으며 배달 중개서비스 ‘쿠팡이츠’를 내놨다.

이 밖에도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앱시장이 아직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들었다. 이베이 심사 때와 마찬가지로 ‘동태적 시장환경 변화 가능성’을 감안하라고 공정위에 신호를 보낸 셈이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기업결합 심사를 놓고 준비하는 내용은 공개하지 않는다”며 “독과점 등 우려사항을 인지하고 있으나 각 앱을 독립적으로 경영하는 만큼 우려가 현실이 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배달앱 시장의 이해관계자들은 수수료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가장 걱정이 큰 주체는 점주들이다.

전국가맹점주협의회는 16일 “배달시장 독점화로 자영업시장 황폐화를 우려한다”며 “자영업자들은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앱시장 독점을 강력히 반대한다”는 논평을 냈다.

자영업자들이 모인 네이버카페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살펴보면 점주들은 “수수료율을 올릴 것이 불보듯 뻔하다”는 반응들을 내놓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이 점주들의 신뢰를 잃고있는 데는 매각에 앞서 광고상품 개편을 발표한 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우아한형제들은 2020년 4월 배달의민족 ‘오픈리스트’를 ‘오픈서비스’로 바꾸고 수수료율을 6.8%에서 5.8%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점주들은 우아한형제들이 수수료율을 낮춘 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우아한형제들은 2015년 8월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명목으로 중개수수료를 폐지하고 광고수익만 거둬왔는데 오픈서비스는 중개수수료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자영업자들은 바라본다.

기존 오픈리스트는 앱 상단에 매장을 세 개만 노출한 반면 오픈서비스는 광고를 집행한 매장을 모두 보여줘 광고를 하지 않으면 사실상 소비자들에게 닿을 기회가 없다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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