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엘케이인스펙션과 뷰노가 정부의 인공지능 의료사업 지원정책에 힘입어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증권업계와 기업신용평가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비롯한 정부부처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의료분야 연구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각종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어 인공지능 의료사업이 본격화할 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뷰노, 인공지능 의료사업 지원정책에 사업 본격화

▲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이사.


제이엘케이인스펙션과 뷰노는 국내 대표적 인공지능 의료기업으로 꼽힌다.

두 회사는 정부 연구개발사업에 여러 차례 참여하며 인공지능을 의료에 적용하는 연구개발을 수행하며 기술 경쟁력과 사업화와 관련한 역량을 키웠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인공지능 활용 이미지 데이터를 분석하는 전문기술 지닌 곳으로 11일 기술특례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 ‘AIHub'를 활용해 14곳의 신체부위에 적용할 수 있는 37개 솔루션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플랫폼은 핵심 인공지능 기술들을 모듈화해 제품화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는 장점을 지닌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인공지능 의료제품 분야에서 국내에서 가장 많은 14개 인허가를 보유한 것으로 파악된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 의료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질의 기초자료를 보유하고 있느냐 여부인데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의료 선진국 가운데 하나인 한국의 의료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이 경쟁력”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데 특히 보안과 의료 분야에서 이익이 가시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뷰노는 인공지능 기반의 딥러닝을 활용한 의료데이터 분석능력을 지닌 기업이다. 딥러닝은 데이터를 군집화하거나 분류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로 컴퓨터나 기계가 사람처럼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활용능력을 높인 기술이다.

뷰노는 자체 인공지능 엔진 ‘뷰노넷’을 기반으로 제품을 만들고 있다. 다른 인공지능 의료기업들이 구글 등의 외부 인공지능 엔진을 활용하는 것과 달리 뷰노는 자체 엔진 뷰노넷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핵심 경쟁력으로도 손꼽힌다.

뷰노는 뷰노넷을 통해 ‘뷰노메드’, ‘본에이지’ 등 솔루션을 개발해 폐질환을 알아내고 뼈 나이를 판독할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김경훈 NICE평가정보 연구원은 “뷰노메드는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폐암 진단 정확도는 97% 이상”이라며 “본에이지는 사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성장판 검사 결과를 판독하는 데 보조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파악했다.

뷰노는 내년에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도 세웠다.

제이엘인스펙션과 뷰노는 정부와 의료기관과 협력해 만든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솔루션 ‘닥터앤서’를 통해 인공지능 의료사업을 확대할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닥터앤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민간 정보통신기술(ICT)기업, 의료기관들이 참여해 만든 인공지능 의료서비스 솔루션이다. 민간기업으로는 제이엘인스펙션과 뷰노, 카카오브레인 등이 참여했다.

과기정통부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57억 원을 투입해 8개 질환 21개의 체감형 인공지능 의료소프트웨어 개발한다는 취지로 닥터앤서 사업을 진해했다. 올해 7월 임상시험을 거친 뒤 12월에 체험관을 열었다.

민원기 과기정통부 차관은 “세계최고 의료역량과 정보토신기술을 지닌 한국이 자체개발한 닥터앤서가 국민들의 의료서비스 질을 높이고 4차산업 신시장 창출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의료 정보통신기술 산업계의 선순환 융합생태계가 구축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