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가 에너지 전환과 수소경제 등 정책에 힘입어 중장기적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가스공사 주가가 현재 저평가 받고 있는 점은 2020년을 위한 투자기회”라며 “에너지정책을 향한 불신이 커질수록 정책적으로 가스공사는 에너지 전환이나 수소경제 등 투자에서 수혜를 더 많이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스공사, 에너지 전환과 수소경제정책의 수혜 더 많이 봐

▲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


산업통상자원부 등 정부가 장기적으로 재생에너지와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을 키워가기로 방침을 세운 만큼 장기 전력수급계획에서 가스공사는 수혜주로 꼽힐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재생에너지의 비효율성을 보완하기 위해 액화천연가스 발전이 대안으로 활용될 것으로 분석됐다.

산업부가 에너지 전환정책 추진속도를 늦추게 되더라도 가스공사는 액화천연가스 공급자로서 역할을 계속 확대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소 에너지사업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가스공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됐다.

최 연구원은 “장기적 에너지정책에서 가스공사는 빠짐없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가스공사는 우호적 정책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고 바라봤다.

가스공사는 2020년 영업이익이 2019년보다 5%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가스공사는 2015년부터 5년 동안 총괄원가에서 한 해 1천억 원가량 감가삼각비를 인정받지 못했는데 2020년에는 이런 제약이 사라진다.

총괄원가는 성실하고 능률적 경영을 전제로 전력 공급에 드는 적정원가와 적정투자보수(직접 투자한 자산 가액)를 가산한 금액으로 결정된다. 총괄원가를 반영해 가스요금을 올리고 내린다.

해외자원 개발부문에서는 생산과 판매 안정화에 따라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유가가 더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가스공사는 2019년 매출 25조4600억 원, 영업이익 1조396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18년보다 매출은 2.8%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9.3%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