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정제마진이 낮아져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 하향, “정제마진 낮아져 4분기 실적부진”

▲ 김준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 총괄사장.


이희철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기존 21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낮춰 잡고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11일 SK이노베이션 주가는 14만6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애초 정유사들은 2020년 국제해사기구가 시행하는 선박연료유 황함량규제 덕분에 가격이 비싼 저유황유(황함량이 낮은 연료유) 수요가 늘어 2019년 4분기 선제적으로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은 오히려 낮아지고 있다.

현물(스팟) 정제마진은 3분기 한 때 배럴당 8달러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12월 첫째 주(2일~6일) 배럴당 5.1달러까지 하락한 상태다.

중국과 인도의 정유사들이 저유황유의 수출을 크게 늘려 과잉공급 탓에 정제마진이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SK이노베이션은 해양 환경규제가 시행되는 2020년 1분기부터 저유황유 수요가 더 크게 늘고 나서야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0년 4월부터 저유황유 특화 생산설비인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도 가동해 규제에 따른 수혜폭이 갈수록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2019년 4분기 매출 12조4680억 원, 영업이익 170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48.5% 줄어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강용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