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주가가 대폭 하락했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5천억 원 유상증자를 검토한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매도세가 몰렸다.
 
HDC현대산업개발 HDC 주가 급락, 아시아나항공 인수 위해 증자 검토

▲ 정몽규 HDC그룹 회장.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11일 전날보다 5.62%(1500원) 내린 2만5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 2만495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이는 HDC현대산업개발 상장 뒤 최저가이기도 하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기존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지주사 HDC와 사업회사 HDC현대산업개발로 분할된 뒤 2018년 6월 상장됐다.

주가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5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하고 있다는 요지의 일부 언론보도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유상증자가 이뤄지면 기존 주주들의 주식 가치는 그만큼 희석될 수밖에 없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1일 오전 11시28분 '풍문 또는 보도에 대한 해명' 공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유상증자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검토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구체적 사항이 확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HDC현대산업개발 주가는 해명공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하락해 장 마감 1시간쯤 전인 오후 2시36분 52주 최저가를 보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최대주주인 HDC 주가도 11일 전날보다 4.19%(450원) 하락한 1만300원에 장을 마쳤다.

HDC 주식도 장중 한때 1만100원에 거래되며 52주 최저가를 새로 썼다.

HDC현대산업개발과 HDC 주가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된 뒤 지속해서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