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이사가 의료 인공지능분야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해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을 쏟는다.

김 대표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진출에 속도를 붙여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시장에서 우위를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 상장 성공, 김동민 인공지능 의료기기 들고 해외로

▲ 김동민 제이엘케이인스펙션 대표이사.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코스닥 상장 첫 날인 11일 한때 20% 넘게 급등하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의료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의료 분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7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상장됐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본래 디스플레이 검사장비를 생산했는데 설립 첫 해부터 삼성디스플레이에 제품을 납품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했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휴대폰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장비 납품이 줄어들자 관련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다가 인공지능 의료기기 분야에 진출하게 됐다.

인공지능이 접목된 헬스케어시장은 인공지능시장 가운데 규모가 크고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인공지능 기반 헬스케어시장 규모는 약 71억 달러(약 8조5천억 원)에서 2020년 약 755억 달러(약 90조 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에서 인공지능 의료시스템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고 각국 정부에서도 4차산업혁명의 핵심산업으로 인공지능 의료산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어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성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2018년에 제품 개발을 마치고 2019년에 사업화 준비를 시작했기에 2020년부터는 매출로 반영되는 사업성과가 나타나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경쟁력은 자체적으로 개발한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빅데이터 기술, 이미지 처리기술 등을 유기적으로 결합시킨 ‘인공지능 허브’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을 이용하면 제품 특성에 맞게 인공지능 기술을 조합하여 빠른 시간 안에 제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이러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과 인공지능 산업용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의 의료영상 분석 솔루션은 진단부터 치료 뒤 경과 예측까지 단계마다 의사의 판단을 도와주는 분석결과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37개의 의료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표제품으로 뇌졸중과 전립선암 솔루션이 있다.

김 대표는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해외진출에 속도를 낸다. 

상장으로 확보한 200억 원을 미국과 일본에 해외법인 추가 설립, 해외병원과 연구개발 진행, 데이터센터 확충, 클라우드 서비스 시스템 구축 등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외에서 의료기기 허가를 얻기 위한 해외 임상도 2020년 3건, 2021년 4건, 2022년 5건으로 순차적으로 늘려간다.

제이엘케이인스펙션은 현재 국내외에서 14종의 인허가를 보유하고 있다.

김 대표는 11월25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 의료 솔루션의 범용성을 내세운 전략으로 발 빠르게 글로벌시장을 선점하겠다”며 “의료 인공지능기업 가운데 첫 번째로 상장된 만큼 글로벌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승리 기자]